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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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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쿠시카츠 오타루 5년 만에 술 한잔 대학교 앞 골목에 생긴 쿠시카츠집이다. 근 5년 학교를 다니며 이런 일식집이 학교 앞에 생긴 것은 거진 처음이었기에 주저 없이 방문했다. 카운터석 10석 정도가 둘러진 구조. 어렴풋이 코로나 이전을 떠올려 보면 원래는 사케동집이 있었던 듯 한데. 메인 메뉴는 2가지지만 사실상 단일 메뉴로, 쿠시카츠 5종을 시키고 나서 사이드를 주문할 수 있는 구조이다. ##쿠시카츠 5종 가지-새송이-닭안심-닭목살-홍게맛살 순의 5품이다. 튀김옷은 얇긴 하지만 꽤나 단단하고 바삭한 느낌이고, 익힘은 언더쿡보다는 약간 오버쿡된 느낌에 가깝다. 재료들은 캐주얼한 느낌으로, 적당한 퀄리티의 재료들을 잘 가공해내 튀겨낸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캐주얼한 튀김인 쿠시카츠라는 정의에 걸맞는 느낌. 여기까지 보면 아주 맛있는 집이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이곳의 진가는 가격에서 나온다. 단돈 만원이라는, 요즘 제육 백반도 먹기 힘든 가격에 안주 다섯 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을 보니 퀄리티고 나발이고 당장 내일 다시 오고 싶어진다. 대학교 앞에 이정도의 집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 눈 앞에 달달한 양배추도 듬뿍 깔리니 부족하다면 소스와 함께해도 좋다. 이날 베스트는 홍게 맛살이었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홍게살을 직접 발라내어 튀긴 것 같지는 않으나, 큼직하게 잘라낸 데다 게 향이 강한 느낌이라 상당히 맛있었다. 이러한 업장 특성상 재료는 매일 바뀌니 뭐. 일과가 끝난 후 편안하게 술 한잔 하기 좋은 식당이다. 사실 쿠시카츠의 본질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 분명 개선점도 많고, 맛도 완벽하진 않으나 좋은 가격에 잠깐 취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한국에선 좋은 평가를 주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P.S 맥주는 용량 대비 가격 차이 없이 정확히 100ml/1000원이다. 먹고 싶은 만큼 천천히 시키면서 먹으면 되니 이 점도 참 좋다. 재방문의사: 4/5

쿠시카츠 오타루

경기 수원시 팔달구 아주로39번길 18-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