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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추천해요
1년

수요일 생활 전통 고덕역, 경희대병원에서 길 한켠 건너면 위치한 전통차 카페.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나로서는 학부모 모임이 잦았던 카페로 기억한다. 자그마한 2층 건물의 계단을 올라가면 어딘가 무뚝뚝한 나이 많은 남자 사장님이 맞이해주신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갖다주고, 메뉴를 정한 뒤 선결제하면 된다. ##마쉐이크 일본에서는 많이 먹는 식재료이지만 한국에선 어딘지 모르게 올드해진 식재료인 마. 마를 우유와 함께 갈아 머그컵에 담아 내어준다. 고소한 우유와 마의 맛이 일품인데, 재료에서 나온 끈적한 점액질과 약간의 씹는 맛도 남아있어 재미있다. 동네 주민이다 보니 이곳에 거진 10번 가까이는 온 듯 한데,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가게가 남아있는 날까지 먹고 싶은 메뉴이다. 적극 추천. ##에이드류 오미자, 자몽, 레몬등으로 만든 에이드. 직접 청을 만들었는지 상쾌한 과일맛이 꽤나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처음 온다면 마쉐이크부터 꼭 시켜보라 ##대추차 은은한 단맛이 나는 따뜻한 대추차이다. 무난무난 맛있다. ##인테리어 카페면 인테리어 또한 중요한 법. 마치 어렸을 떄에 할머니 집에 방문한 듯한 우드톤의 앤틱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요즘 밈들을 보면, 공사장 컨셉, 콘크리트 컨셉, 길바닥 컨셉 등 온갖 불편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는데, 그딴 건 안중에도 없이 앉고 싶으면 얼마든지 앉았다 가라는 듯한 큼지막한 등받이가 달린 의자들이 즐비하다. 편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 나름 이곳의 터줏대감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요즈음 전통 또한 유행이 되어 많은 전통차 컨셉의 카페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약과도 유행하던데… 그런 것들과 관련 없이 다양한 한국의 식재료로 정말 맛있는 음료를 만들어 내는 곳이다. 사실 전통은 그 자체로 온존할 때 보다 소비자와 시대의 니즈에 맞게 자연스럽게 변화할 때 그 가치를 가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덕분에 유행과 관련없이 지금도 명일동의 사랑방이 되는 것이 아닐까. P.S 과자는 먹어보고 시키길. 모든 메뉴 하나마다 한과를 두 피스씩 디폴트로 주신다. 재방문의사 5/5

수요일

서울 강동구 동남로 891 현대델리안오피스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