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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e_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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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방콕 코리안 로컬 타이음식 우리나라에서 익히 알려진 동남아 음식의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 베트남과 태국이 그것이다. 유교 문화권이었고, 동아시아 3국과 동질성이 있어 빠르게 현지화된 베트남 음식과는 다르게, 태국 음식의 이미지는 조금 더 이국적인 것이 사실. 미식의 불모지 강동에서 그나마 젊은 층들이 다양한 식문화를 이끌고 있는 성내동에 위치한 태국 식당이다. 내부는 생각보다 컸고, 깔끔한 태국풍의 인테리어는 합격점이다. 특이하게 컵과 숟가락이 두드려 핀 듯한 얇은 모양인데, 이국적 감성을 더해준다. ##푸팟퐁커리 탈피를 막 완료해 껍질채 먹을 수 있는 게를 튀겨 커리를 만들었다.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 독특한 풍만함을 내는 맛인데, 은은한 갑각류의 향과 잘 어울린다.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게의 양도 많고 질도 좋아 충분히 납득. 집게발이고 나발이고 쫄지 말고 씹으면 된다. ##똠얌꿍 끓인 새우 샐러드탕이라는 독특한 뜻이다. 갈랑갈,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잎이라는 샐러드풍 향신채가 들어가 이런 이름이 붙는다. 잘 만든 정석적인 맛, 새콤하고 매콤한 국물을 필두로 시원한 향신료의 향이 기분좋게 감싼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녹진한 국물의 맛은 아니라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참고 몇 술 더 떠 보면 생각이 바뀌리라. 다만 새우는 오버쿡되어 식감이 아쉽다. ##쏨땀 익기 전의 그린 파파야를 피시소스를 기반으로 한 매콤한 소스에 무친, 일종의 겉절이이다. 피시소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정말 절제한 느낌. 사실 동남아 음식의 매력 중 하나가 이 생선에서 오는 쿰쿰한 감칠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개성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맛의 밸런스와 간 모두 좋고, 사실 개성이 없다는 말은 대부분의 입맛에 맞다는 말과도 같기에… ##팟카파오무쌉 다진 돼지고기를 튀기듯 볶아 밥에 얹어 먹는 요리이다. 계란프라이 하나도 같이 나온다. 골고루 잘 볶아 마이야르를 뒤덮은 고기.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은은한 타이바질의 스파이시는 덤. 다만 위와 마찬가지로 이국적 개성이 강하진 않다. 인스타 맛집스러운 이름에 거부감부터 가진 집이었는데, 내공이 상당하다. 음식 전체의 밸런스와 간이 모두 좋고, 가격 대비 양도 괜찮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중간중간 있고, 향신료를 적게 써 개성을 죽인 듯한 느낌은 개인적으론 불호였다. P.S 태국 맥주가 종류가 꽤 있던데, 여러 명이 가서 비교해 보는 것도?

방콕 그집

서울 강동구 성안로3길 1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