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쇼쿠도카이. 어제 소소하게 기념할 일이 있어 이름만 여러번 들어본 이 곳에 처음 가봤다. 어제 운 좋게 19:30 빈 자리를 예약했다. 둘이서 6코스 2인을 주문하고, 나는 짐빔 진저에일 하이볼을주문했다. 6코스가 천천히 여유롭게 준비된다. 적적한 룸이나 테이블이 아닌 U자형의 다찌에 다같이 둘러앉아 옆테이블 음식 나오는 것도 힐끔힐끔 구경하고, 무슨 술 마시나 보기도 하고 .. 분주하게 합 맞춰 움직이는 쉐프분들의 기합에 감탄하고 있으면 음식이 나온다. 여길 카카오맵에 처음 검색했을 때 해당 앱 후기에 이 곳을 매우 저평가하는 후기가 몇 개 보였다. 그래서 뭐가 어떻길래,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다!(제대로 된 이유도 없이 주관만으로 별점 1-2점 등을 주는 후기들은 대체로 과장이거나 거짓말이라는 사견 ..) 여섯 접시의 음식 중 뭐 하나 빠지는 것도, 혼자 튀는 것도 딱히 없었다고 생각한다. 식감, 맛, 비주얼 모두 적절히 세련미를 갖추었고 시끄럽지 않게 들려오는 음악과 사람들 목소리가 아늑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코스가 너무 길어서 배가 터지게 부르지 않았던 것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전채요리, 튀김, 식사 등등 메뉴판에 있는 음식들을 아쉽지 않게 조금씩 전체적으로 맛보기 좋은 선택이었다. 다음에 오면 고등어봉초밥은 제대로 한 접시 시켜 먹어야지. 어제가 월요일 저녁이 아니라 목요일 저녁만 되었어도 연근튀김과 하이볼을 한 잔 더 시켰을지도 몰라 .. 😋
쇼쿠도카이
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