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르 커피 명동점. 생긴지는 꽤 됐는데 이번에 처음 가봤다. 낮에 명동을 걷다가 조금 지쳤을 때 당 충전, 카페인 충전을 하면서 쉬러 이곳에 들러보기를 추천 또 추천. 1호점에는 없는 좌석이 2층에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 나는 카페 마끼아또, 언니는 카페 프루또를 시켰는데 마끼아또야 흔히 아는 맛있고 고소한 맛이고 .. 카페 프루또가 정말 환상적이고 세련된 여름의 맛이었다. 맛 밸런스가 적당한 레몬 셔벗이 정말 좋았다. 애초에 양도 살짝 아쉬울 정도의 한 잔이라 좋다. 아무리 더워도 셔벗을 한 사발 먹고 싶지는 않아서 ㅎㅎ 리사르는 꼭 오래된 해외 커피 브랜드를 수입한 것 같은 오리지널리티가 느껴진다. 브랜드가 요란스럽거나 흔하디 흔한 문법을 복사 붙여넣기 하지 않음에도 세련미와 트렌디함을 유지하는 힘이 느껴진다. 이제 한국에서 커피, 에스프레소, 공간, 브랜딩 같은 주제들은 가장 첨단의 첨단에서 다뤄지는 키워드들인데, 고객의 입장에서 그런 키워드를 언급할 때 아직 리사르를 빼먹어선 안 될 것 같다 .. 또 가고 싶네. 메뉴가 정말 많은데 그 메뉴들이 모두 잘 운영되는 것이 신기하다 ~
리사르 커피
서울 중구 명동8가길 5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