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이렇게 힙한 스타일의 브런치가게가 생기다니... 진열된 상품, 인테리어 소품들이 귀염뽀짝하다. 아쉽게도 식사메뉴들의 비쥬얼은 그만큼 못 따라가더라. 열심히 후기들을 읽은 결과 이건 꼭 먹어야지 할만한 메뉴는 생면으로 만들었다는 아마트리치아나. 하나밖에 없었다. 뇨끼는 호불호가 갈리는 듯해서 오히려 더 궁금해져 주문했고 무난하게 평타 칠 것 같은 그릴드비프샌드위치도 주문했다ㅎㅎ 사실 천안에서 잠봉뵈르를 판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생겼던 곳인데 비쥬얼부터 이건 안 먹고싶더라. 맛있는 빵을 맛깔나게 구워도 비쥬얼이 맛있어보일까 말까한 메뉴인데 빵 커팅이나 토스팅이 너무 허접하다. 타이치킨샌드위치도 이름만 보고 너무 궁금했는데 비쥬얼보니 콜드샌드위치라곤 하지만 자른 빵단면이 너무 하얘서 식욕을 떨어트렸다. 그래서 결국 맛있어보이고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는 그릴드비프로. 그릴드비프는 아주 잘 토스팅되어 겉바속촉은 합격. 칼로 썰긴 정말 힘들었다ㅎㅎ 꽈리고추가 느끼함을 잡아주는 수준으로 튀지 않게 매콤함을 더했고 특별하진 않지만 흠잡을 덴 없는 맛이었다. 그리고 당근라페가 같이 나와서 다른 메뉴들을 먹을 때도 입가심을 할 수 있었다. 뇨끼는 역시..아직 천안에서 맛있긴 힘들다고 그냥 편견 가지고 있으려 한다. 너무 두껍고 쫄깃쫄깃하기보단 푸욱 꺼지는 식감이라 몇 개 안 먹어도 물리고 가짜 트러플오일도 안 뿌린 것 같은 희미한 트러플향이 나는 맛없는 소스였다. 9천원짜리 아마트리치아나는 내가 아는 아마트리치아나맛이 아니어서 오히려 잘 먹었다. 매콤할거라 예상했지만 그렇진 않았고 생면파스타인데 생면 조리는 잘못한건지 식감이 죽은 면이었다. 역시 생면 조리는 어려운 듯. 아니면 뽑을 때부터 잘못했거나.. 근데 이 메뉴 없었으면 다른 메뉴 다 못 먹었을 것 같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메뉴기도 했고 다른 느끼한 음식들과 함께 먹기에 이것만한 게 없었다. 음식은 평범하거나 조금 아쉬웠지만 가격이 나쁘지 않다. 3가지 메뉴 다 해서 3만원 초반대. 내추럴와인과 사워비어도 취급한다는 점에서도 맘에 든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됐으니 열심히한 가게인테리어 아깝지 않게 음식맛도 개선되길.
피넛 스토어
충남 천안시 동남구 터미널7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