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신선했던 구성의 한우 오마카세. 에피타이저로 나온 한우타르타르는 김부각에 올려먹으면 바작한 식감과 물컹한 식감이 조화롭다. 고기에 김부각의 해초내음이 더해져서 독특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바다향을 선호하지 않아서 리코타치즈와 타르타르만 먹었을 때 더 만족스러웠다. 샐러드는 불고기와 시저샐러드를 먹는 느낌이었다 대신 고퀄의 한우를 사용한ㅋㅋㅋㅋㅋ 식전샐러드로 조금은 헤비한 느낌이었으나 맛은 있었다. 한우체다치즈핫도그는 어린이입맛과 어른입맛을 다 잡은 맛없없. 바삭하고 속은 따끈한 게 짭조름하고 맛있었다. 등심과 채끝 중에선 등심이 더 맛있었다. 채끝이 비주얼은 좋았으나 등심 먹은 후라 그런지 임팩트가 없었다. 등심은 씹을 때마다 육즙이 촥촥 뿜어져나오는데 최고..ㅎㅎ 스키야끼는 간장베이스라 금방 질렸다. 담백한 편! 그 후에 먹는 트러플리조또는 달면서도 트러플향이 나서 좀 생소했다. 얼큰쌀국수는 한국적인 음식이었다. 면은 소면에 국물맛은 김치사발면이 떠오르는ㅎㅎ 소면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국물은 맛있었다. 통들깨를 갈아서 올린 들기름 아이스크림도 아주 향이 찐하고 맛있었다. 낮에 비슷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통들깨가 이겼다;, 한우코스를 5만9천원에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 오마카세인데 뭔가 성의껏 챙겨주는 느낌은 아니다. 그저 코스요리가 제때 서브될 뿐..ㅎ 사장님만 열정적인 그런.. 곳.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등심, 아이스크림! 맛있다와 괜찮다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가성비가 (아직은) 좋고 그래도 다른 메뉴들 모두 참신함이 엿보여서 한 번쯤 가보는 건 추천.
한우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6길 1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