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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우연히 딱 1년만에 재방문한 방방! 웰컴디쉬는 양파링 고급버전! 바삭한 볼 속에 어니언딥이 들어 애피타이저지만 좋은 안주였다ㅎㅎ 이번에도 주문한 새우는 저번에 먹은 것보다 익힘정도가 과해서 탱탱함을 넘어서 좀 퍽퍽했다. 새우종도 다른 듯 그땐 일자로 쭉 펴진 새우였는데ㅠ 사워도우브레드는 주문을 했었나... 이 집 소스나 스프레드를 너무 잘해서 저 스프레드 발라먹으니 맛있었다. 클램은 전날 밋업한 분들이 강추했다 그래서 못 먹는 음식인데도 시도해봤다. 조개 특유의 화한 향? 그런 게 있지만 해감 잘된 신선한 조개라 비리거나 역하지 않았다. 소스가 또 내가 좋아하는 샤프란이 들어가서 향긋해서 식재료의 잡내가 잘 잡힌 것 같기도 했다. 이거 먹고 조개가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또 트라우마를 선사할 경험은 아니었다. 비프타르타르는 워낙 맛있는 곳이 많아서 좀 사워한 편이라는 것 외엔 특별하게 느끼진 못했다. 치킨은 정말 잘 구워서 버섯을 쓴 감칠맛 좋은 소스를 끼얹어 뭐 하나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은 요리였다. 금태는 솥밥이나 구이처럼 잘 손질된 것만 먹다가 물고기 그 자체의 비쥬얼을 보고 이미 비위가 좀 약해졌고 분명 살코기가 맛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이 안 난다. 감자는 여전히 잘 구워졌고 속은 포근따닷하다. 이 곳의 아무 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완벽해진다. 초당옥수수는 시즌메뉴라 주문했는데 양이 적어 아쉬웠다.ㅎㅎ 옥수수 그 자첼의 은은한 단맛과 버터리한 소스맛이 잘 어우러져 맥주가 생각났다. 여기서 추천해준 와인 중 첫번째 와인은 아주 맘에 들어서 찍어왔다. 와인 추천에 꽤나 진심이셔서 좋았다. 첫번째 방문때만큼은 아니지만 음식이 여전히 괜찮은 편이고 이번엔 불편한 1층 바자리가 아닌 편안한 2층 테이블자리에 앉아 좋았다.

방방

서울 용산구 신흥로 99-9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