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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불에 직접 구운 음식에 무제한 콜프. 요즘 와인모임 하는 사람들에게 핫한 연남동 업장. 천장 조명이 없을 정도로 내부는 어둑하며, 상호답게 가게 한 쪽에 모닥불 LED도 있다. 1인 1메뉴/메인 3명당 1개 주문 등의 가게 규정이 있지만 잔이 자페라노에 온누리도 적용되니 참고. 후술하겠지만 음식도 개성있고 맛도 괜찮았다. 콜프만 무기인 가게도 많다보니 만족. 다만, 모임이 많아 시끌시끌하기는 하다. [✔️ 메뉴] - 대다수 메뉴에 견과류가 들어간다. 장작불 메뉴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지도. 1️⃣ 예쁜 비트의 적색이 눈에 띄는 레드 후무스. 비트의 달큰한 맛이 더해져 개성 있고, 견과류와 건과일도 후무스와 잘 어울린다. 가져간 너디 호프 막걸리와 페어링이 좋았다. 2️⃣ 장작불에 구운 토마토 가지구이. 슥슥 썬 가지에서 불맛이 확 난다. 아깝지 않게 뿌린 견과류의 오돌함도 궁합 굿. 하바티 토마토 소스는 묘하게 짜장소스랑 비슷하단 생각이었다. 3️⃣ 파스타 2종 중에선 대파 파스타가 신기했다. 바짝 구운 대파에, 대파 퓨레도 들어간 파스타는 식감부터 입에서의 강렬한 파 향까지 꽤나 인상깊었다. 반면 시래기 미소 파스타는 시래기의 구수함은 좋았지만, 미소된장의 개성이 그렇게까지 도드라지진 않았다. 4️⃣ 메인 2종은 각기 다른 의미로 괜찮았다. 베스트였던 치폴레 항정살 스테이크. 두꺼운 항정살은 시각적으로나 맛으로나 만족도가 높다. 소스는 묘하게 부드러운 겨자마요 느낌. 하단에 깔린 프레스 감자는 꼭 휴게소 알감자 같았다. 감자 자체보단 껍질서 붙어나온 알갱이 큰 소금이 항정살을 더 살려줬단 인상이다. 5️⃣ 오리 스테이크와 베리 컴포트 소스. 오리와 베리류는 워낙 잘 어울리긴 한데, 단맛을 내세운 메인은 오랜만이라 살짝 적응 못하긴 했다. 앞선 항정살보다 불맛도 강하고, 오리 가슴살도 탄력있었다. 믹스베리 소스에서 오는 단맛은 매쉬드 포테이토를 곁들이면 좀 더 부드러워진다. 딸보와도 좋았지만, 잔당감 있는 신퀀타와도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았다. [✔️ 총평] - 와인 모임하기엔 우수한 공간 - 섬세보단 직관적인 음식

모닥불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2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