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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중식'. 전에 시홍쓰에도 이런 얘기를 한 적 있던 것 같다. 경파는 (시홍쓰보다는) 더 클래식한 느낌의 중식임에도 마치 한식처럼, 입에 남는 기름기와 더부룩함이 없었다. 신논현역 서초오피스텔 라인의 지하상가에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 속 안내받은 룸은 프라이빗했고, 서비스는 더욱 편안했다. [✔️ 메뉴] 1️⃣ 스타트는 군만두로. 빠작하게 구워진 피와 촉촉하게 육즙 배어 나오는 만두소가 아주 흡족했다. 피에 기름기는 1도 찾아볼 수 없어 뒷맛도 깔끔. 2️⃣ 처음 먹어보는 부용게살. 꼭 순두부처럼 몽글몽글하게 떠오른 흰자가 구름을 연상케 한다. 입에서 부드러이 흩어지는 계란과 뒤섞인 녹말의 찐득함에 고추기름이 매콤하게 탁 쳐준다. 게살은 의외로 존재감 없었고 되려 버섯이 기억에 남았던 듯. 3️⃣ 꽤 의외였던 양장피. 겨자의 쨍함을 기대하던 일반적임과는 거리가 꽤 있다. 양념에 볶아나와 까무잡잡한 비주얼답게, 맛에서도 짙은 불맛이 돋보인다. 도중도중 씹히는 파프리카도 킥. 4️⃣ 깐풍기도 기름기가 없었다. 고추기름의 맛은 있되 매콤함 정도만 남았고, 마늘 풍미도 거의 느껴지지 않은 편. 촉촉한 닭고기의 야들함을 즐겼다. 취향으론 조금만 더 맛이 강했으면 싶었다. 고추튀김을 열심히 아작댔는데 이쪽은 아쉽. 5️⃣ 식사 마무리로 고추볶음짜장. 맵지 않았다. 되려 '마일드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면에 붙은 소스의 맛이 연하고 삼삼했다. 부담은 없어 후룩대긴 좋았으나 임팩트가 아쉬웠음. 탄수화물까지 먹고 나니 배는 딱 불렀다. 디저트로 터뜨리기. [✔️ 총평] - 술 없이도 맛있던, 속 편한 중식 - 진한 도파민이 필요하다면 다른 중식당을 추천

경파

서울 서초구 서운로 226 서초오피스텔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