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3대 꿀대구 맛집인 라 플라우타. 아이러니하게도 인생 최악의 메누 델 디아가 됐다. 야외 좌석에서 한국분들이 바틀을 드시고 계셨는데 알고보니 메누 델 디아 주문하면 글라스 가격에 바틀을 공짜제공하는 거였다. 가게 안쪽에는 해산물과 고기가 군침돌게도 진열되어 있다. 20여분 대기 후에 입장. 사장님 응대도 유독 붙임성 좋고 친절해 이게 대박집의 기세인가 했는데.. 정점을 찍은 나의 기대치는 그야말로 개박살났다. [✔️ 메뉴] - 전식/본식/후식을 하나씩 선택해서 쉐어. 꿀대구는 추가주문했다. 1️⃣ 전식인 무화과앤초비, 그리고 뭐시기 감바스였는데 우리가 아는 감바스와는 꽤나 다른 모양새였다. 면에 잘게 썰어넣었던 걸로 기억. 앤초비는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무화과와 크림치즈, 방울토마토와 앤초비 조합. 앤초비가 살짝은 비릴 수 있지만, 크림치즈와 무화과의 진한 단맛이 언밸런스하게나마 어울리기는 한다. 감바스는 음. 아이올리 소스가 있긴 하지만 그냥 면 잘게 쪼갠 맛없는 야끼소바 같다. 2️⃣ (본식) 최악의 정점을 찍은 족발 요리. 진짜 스페인의 족발요리는 얼마나 맛있을지 했는데. 그냥 다 떠나서 돼지잡내를 전혀 안 잡았다. 이 정도면 못잡은게 아니라 잡을 생각이 없었다. 소스는 콜라겐이 좀 돌고 한방향과 맛도 있어 괜찮은데 고기가... 잡내에 특히 약한 일행은 이 시점에서 모든 의욕을 상실했다. 평범한 소고기 로스구이의 경우 소금 엄청나게 투하해서 끝맛이 짰다. 무난만 해도 평균인 이 식사에서 그래 평균은 쳤다. 이쯤되니 아까 싼맛에 먹는다고 생각했던 와인이 막 맛있어진다. 3️⃣ 그나마 디저트는 꽤괜이었다. 오레오 들어간 듯한 초코크림 푸딩 좋았고.. 크렘브륄레는 설탕을 죄다 긁어내고 싶었지만 하단의 커스타드는 아주 좋았다. 4️⃣ 단품 주문한 꿀대구는 충격적으로 짰다. 비니투스의 꿀대구와 비교하면 단맛도 많이 튀는 편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아 여기가 3대 맛집이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거 같다. [✔️ 총평] - 인종 차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음
la flauta
Carrer d'Aribau, 23, 08011 Barcelon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