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함을 맛보러 갔다 맛본 천국. 방문 전부터 스릴이 있었는데, '정말 불친절하다'는 리뷰글이 몇 개 있었기 때문. 역으로 우리는 얼마나 접객이 이상할까를 기대하고(?) 방문했다. 생각보다 많이 친절하셨음. 쇼츄와 사케가 정말 많았다. 테이스팅 노트도 꼼꼼히 적어두신 데다가, '너무 많아서 다 못 올리니 추천 필요하면 얘기해 달라'는 글귀도 인상적. 일단 술을 사랑하시는 것은 절절히 전해졌다. [✔️ 메뉴] 1️⃣ 톳 파스타부터 우선 좋았다. 카펠리니같은 얇은 면발은 씹힘맛이 좋고, 염도도 낮고 기름의 구수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톳과 야채가 빈틈없이 달라붙어 오독거리는 식감은 플러스. 은은하게 계속 후릅대는 마성이 있다. 2️⃣ 완성도에 놀란 무 가라아게. 그냥 무 튀김은 많이 먹어봤는데 무조림을 튀긴 거라 독특했다. 무 겉에만 정말 얇게 튀김옷을 입혔는데 빠삭하고, 안에서 가츠오부시 풍미 가득한 무조림이 튀어나온다. 식어도 바삭하다. 베스트 메뉴. 3️⃣ 탕수육인 스부타. 바삭과는 거리가 먼 폭신한 탕수육이다. 딜 향이 좀 치더니 입에서는 식초의 새콤함이 꽤나 지배적. 부드럽고 괜찮았지만 메뉴 중에서는 타입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감자사라다는 녹아내리는 식감이라 배불러도 딱 좋게 마무리. 4️⃣ 리치향이 확 풍기는 다이야메를 소다와리로 마시고, 홍차 리큐르인 카오루 코우차슈로 마무리 했다. 일행들이 주문한 것도 그렇지만 노트와 실제 맛이 거의 들어맞아서 재미있었다. 참깨 쇼츄도 그렇고 술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달까. [✔️ 총평] - 도전한 가치가 있던 군자 이자카야
히자시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8길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