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인스타 : @tastekim_v 압구정에 위치한 다이닝. 미리 예약하고 다녀왔다. 디너코스는 두가지 중 선택이 가능한데, 8코스가 나오는 코스 B를 선택. 와인 페어링도 가능하지만 따로 고르진 않았다. [메뉴] 1️⃣ 아뮤즈로는 토마토 타르트가 나온다. 높게 쌓아올려 한입에 먹긴 살짝 크다. 토마토로 만든 젤리가 상큼함을 입안에 퍼트린다. 2️⃣다이닝이라면 기본인 빵과 버터. 따뜻하고 쫄깃하게 구워진 빵에 버터는 행복이다. 3️⃣ 단새우요리는 샤인머스캣 소스와 민트를 거품으로 내서 올렸다. 단새우를 이렇게 먹는 건 처음인데, 찐득한 단맛이 민트와 잘 어울린다. 따라붙는 샤인머스캣의 달콤함은 덤. 4️⃣ 송아지 카르파쵸는 비쥬얼부터 재미를 준다. 수비드한 유정란에 크림소스를 둘러 계란 프라이 모양을 만들었다. 파프리카 뿌린 양송이는 아작함을 살려 버섯향이 뽐내고, 카르파쵸는 녹아내린다. 끈적한 노른자와 매끄러운 소스까지 식감의 재미를 즐기게 된다. 5️⃣우니소스 파스타는 냉파스타 위에 우니를 쌓아 들어왔다. 카펠리니 면은 아작한 것이 홍콩의 완탕면 같은 식감이다. 예쁜 샛노란 색에선 생각하기 힘든 우니의 찐한 바다향과 짭짤함. 피쉬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는 면요리다. 6️⃣ 농어 스테이크는 개인적인 베스트 메뉴다. 농어가 겉은 잘 익었고, 불조절을 잘 해 속살은 회스런 탱글함이 남아있다. 숙주나물도 맛을 더해주고, 생선이 나온 뒤 빙 둘러주는 보르드레즈 소스가 한수다. 묵직하면서 두유처럼 보드러운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7️⃣메인인 채끝 스테이크는 맛있게 구운 고기 한 덩이와 졸인 버섯, 우엉과 방풍나물이 나온다. 고기보다 가니쉬가 더 인상깊다. 고기 녹아내리는건 당연하고, 우엉의 아작함과 튀긴듯 바삭한 방풍나물, 조그맣지만 달콤한 버섯. 끝내줬다. 8️⃣ 디저트는 크렘 브륄레와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2종과 커피/차 중 선택이 가능하다. 크렘브륄레와 풍미가 짙은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이 입을 싹 정리해준다. [총평] - 구성도 좋고, 가격대도 아주 합리적이다. 양은 얼핏 적어보이지만 코스가 끝날 즈음엔 배가 딱 부를 정도로 적절하다. 맛있는 요리는 항상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이날도 여지없이 행복한 저녁이었다. [가격] - 디너 B코스 78000
마르셀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5-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