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호떡과 맥주. 십여년 음주를 즐겨오면서도 상상이 가지 않는 독특한 조합이다. 합정과 연남을 비롯해 여기저기 가게가 있는 호맥을 찾았다. 발코니를 오픈하고 바깥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해그리드 오두막 같은 분위기에 우직하게 맛보는 호떡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7종류 호떡 중 무난해보이는 애플 시나몬을 픽했다. 무알콜 맥주도 있어 주문했다. 맥주를 라지 사이즈로 시키면 오크 잔에 담아주는데 사전에 설명이 없던 건 조금 아쉽던 부분. [메뉴] (1) 피자 스몰사이즈 정도의 호떡을 피자커터로 잘라먹는 재미가 있다. 패스츄리처럼 바삭한 호떡이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부서진다. 갓 나온 것 치고는 미지근한 것이 아쉽지만, 무난히 괜찮다. 알갱이가 남게 조리한 사과잼과의 궁합도 길거리 와플처럼 무난무난한 조합. (2) 생각보다 무알콜 맥주인 크롬바커 바이젠 맥주의 완성도가 괜찮다. 고구마 풍미가 뚜렷하면서도 바이젠의 가벼움을 같이 담고 있다. 무알콜 맥주는 보통 밍밍한 보리차 마시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정도면 합격점. (3) 흑당 아이스크림은 딱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흑당을 얹은 맛이다. 4천원이라는 가격이 맘에 들고, 기본찬인 프레첼로 떠먹으면 꽤 맛이 좋다. 소시지+감자튀김은 평범. (4) 특별한 음식을 기대할 수는 없는 곳이지만, 분위기도 얘기하기 좋고 저렴한 가격대도 강점이다. 오크 잔에 맥주 따라놓고 부딪히는 재미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2차용 가게가 될 것 같다. 가격 : 애플시나몬 호떡 10500 / 흑당 아이스크림 4000 / 소시지&감튀 9500
호맥
서울 마포구 독막로5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