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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kim_v
추천해요
2년

*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뚝섬과 서울숲 중심에 있는 와인바다. 수입사 비노비노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와인 매장가가 매우 저렴하다. 심지어 안주는 컵라면과 핫도그, 프링글스 등 간식류에 배달음식 반입도 가능. 위치는 좋은데, 4층에 간판도 따로 없어 밖에서는 가게의 존재를 알기 어렵다. 지도를 찍고 가는데도 한번 지나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토요일 저녁시간인데 8시쯤 나가기 전까지도 가게는 한산했다. 덕분인지 힙하게 꾸며놓은 가게가 더욱 쾌적하게 느껴진다. 포토존을 바라보며 와인 한잔. [메뉴] 1️⃣ la rasina 토스카나 산지오베제 2020을 주문했다. 매장에서 마시는데 2만 5천원이라는 파격가. 신선한 딸기에 가까운 베리향이 지배적이다. 깔끔하고 술술 넘기기 좋으며, 처음엔 딸기딸기하다 가죽의 느낌도 슥 다가오는 것이 재밌다. 조심할 점은 유독 산미가 도드라진다. 지금까지 마셔본 산지오베제들과 비교해도 시큼함이 튀어서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 듯. 이태리 좋아하는 나는 쭉쭉 넘겼는데, 산도를 싫어하는 친구는 기겁했다. 취향을 탈 와인이지만 가격 생각하면 매우 만족스럽다. 2️⃣ 페어링으로 추천받은 미니 플레이트는 파르미지아노 치즈와 소시송을 조그맣게 올려 내준다. 꼬릿하고 사각거리는 치즈나 짭짤한 소시지는 와인의 산미를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됐다. 다만 짭짤하다보니 후반엔 물이 좀 들어간 편. 기본 안주인 프링글스도 생각보다 와인과 잘 어울렸다. 3️⃣ 궁금해서 시킨 핫도그는 애매한 조합. 길거리에서 파는 평범한 콘도그에 머스타드 케첩 턱턱 올린 터라, 맛이야 무난하지만 와인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오히려 컵라면이 궁금했다. 타바스코와 버터를 넣은 육개장은 맛이 어떨런지. 다음 방문 때의 숙제다. 4️⃣ 가게의 강점인 배달음식 주문 무료. 당연히 냄새가 강한 음식은 불가하며, 손님이 깔끔하게 치우는 것이 전제지만 차별화되는 서비스다. 음식류가 약한 편이니 손님 입장에서도 편한 부분. 족발을 시켰는데, 주먹밥에 막국수 서비스까지 부피가 크게 와서 당황했다. 배달이 허용돼도 자칫 민폐가 될 수 있는 바.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족발을 좀 덜어 드렸는데, 되려 버번콕 서비스를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버번 콕의 깊은 달달함으로 세상 행복한 마무리. 오랜만에 맘에 드는 와인바를 찾았다. [가격] - la rasina 산지오베제 2020 / 25,000 - 핫도그 2,000 - 미니 플레이트 3,000

피비지랩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02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