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성시경 먹을텐데에 나온 고깃집. 힙플인 이태원에 전형적인 90년대 감성의 고깃집이 있어 신기하다. 딱 어린시절 부모님 손잡고 갔던 갈비집 분위기 그대로다. 꾸밈없이 고기에만 집중하는 그 느낌. 일하시는 이모님들도 푸근하고 친숙하시다. 인심도 후하시지만 자리에 호출벨이 없다보니 추가주문 시에 하드코어하긴 했다. 한우 전문점이라 가격은 상당한 편이다. 한우는 제공하는 양도 150g 정도가 다라, 돼지갈비로 달렸다. [메뉴] 1️⃣ 밑반찬은 파무침으로 귀결된다. 파채에 노른자 톡 올려서 내주시는데 이게 참 별미다. 식초맛이 꽤 세서 새콤함이 튀는데, 노른자 특유의 고소함이 산도도 잡아주고 감칠맛도 더해준다. 무채도 잘게 썰려져있어 아삭아삭함은 덤. 두테이블 나눠 식사를 했는데 파무침은 둘다 리필했다. 김치맛도 괜찮은 편. 2️⃣ 본격적인 돼지갈비. 살얼음이 살짝 낀 갈비를 숯불로 잘 달궈진 불판에 올려 굽는다. 양념맛이야 당연히 느껴지지만 단맛이 세진 않다. 적당한 두께의 고기에 양념이 잘 스며들어 딱 어린시절 돼지갈비 맛. 마지막에 갈비까지 잘 뜯어먹어준다. 손으로 잡고 촥 뜯는데 뼈에서 잘 떨어지니 그건 좋다. 3️⃣ 식사로 막국수와 된찌도 주문. 막국수는 면이 찰치니 고기와 돌돌 말아먹기 딱이다. 된찌는 너무 배불러서 한입만 먹었는데 구수하니 속이 풀린다. 4️⃣ 맛이 막 특별하다고 하긴 어렵고, 가격이나 서비스가 완벽한 곳은 아니다. 다만 친숙한 분위기에 얘기하기도 술 한잔하기도 충분히 좋은 공간이다. 잘 먹었다. [가격] - 왕돼지갈비(350g) / 19,000 - 막국수 / 7,000 - 된장찌개 / 8,000
이태원 숯불구이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