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칡 국수. 칡은 어린시절 칡즙 먹고 '으 쓰다'만 해봤지 음식으론 생소하다. 그런데 칡으로 만든 국수라니? 함께 여행한 친구가 추천한 맛집이라 믿고 갔다. 고씨굴 바로 근처에 있어 찾기 쉽다. 야외 테이블이 있다는 걸 빼면 지극히 평범하고 토속적인 분위기의 가게다. 열심히 돼지런하게 시켰다. [메뉴] 1️⃣ 칡비빔국수를 시키니 국물을 준다. 김이나 깨가 떠있고, 떡국 국물같이 뽀얀 색인 것이 특이하다. 일반 칡국수를 시키면 여기에 말아 나온다. 맛은 텁텁하지만 깊고 시원하다. 뒤포리육수와도 비슷해서 생선육수인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육수에도 칡 국물을 쓴다나 어쨌다나. 2️⃣ 감자전은 팬케이크 모양으로 돌돌돌 나온다. 한입 먹자마자 느꼈다. 직접 감자 갈아서 부치셨구나. 감자를 직접 강판에 갈아내야만 느껴지는 찰기있게 쫀쫀한 맛이 일품이다. 부모님이 부쳐주신 그 감자전 맛을 영월에서 느껴본다. 3️⃣ 칡비빔국수에서 가장 먼저 언급할 건 면이다. 불어터진 우동만큼 두툼하고 메밀소바처럼 진한색의 면. 차갑게 식혀냈는데 탄력이 엄청나다. 탱글하다못해 단단하다고 느껴질만큼 강한 면발. 가장 비슷한 느낌은 사누끼 우동에서 느껴봤다. 한입 쪼록 빨아들이면 참기름의 고소함과 함께 달라붙은 김의 짭짤함이 먼저 느껴진다. 의외로 씁쓸함은 거의 없고, 양념장과 함께 미끌미끌 후루룩 넘어가는 면의 감촉을 느끼기 좋다. 4️⃣ 마무리로는 도토리묵 무침. 굳이 시킨 이유는 전날 도토리묵의 강렬함이 워낙 커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결론적으론 장릉보리밥집의 그 맛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투박하게 깍뚝썰기한 묵과 깻잎, 초장풍미에 맛있게 먹었던 도토리묵. 5️⃣ 양이 많아 다는 못 먹었다. 토속적인 맛만큼 넘치는 음식이 인상깊던 가게. [메뉴] - 칡비빔국수 / 9,000 - 감자전 / 6,000 - 도토리묵 무침 / 12,000
강원 토속식당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21-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