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후암동 대신 뜨고 있다는 만리재길 한식주점이다. 서울역에서 근무하는 친한 동생의 추천을 받아 방문했다. 역시 로컬추천은 믿고 맡길만 하다. - 가게 장식에 호랑이가 많다. 입구에도 호랑이 민화가 걸려있고, 벽면에도 호랑이 가죽모양의 장식이 임팩트있다. - 야외석도 대청마루처럼 깔아놓아 독특한 포인트에서 전통을 녹여냈다는 인상이 든다. 만리재길 가게들이 야장이 많은데 날 더 추워지기 전에 바깥에서 한잔하기 좋을 것 같다. 전통주도 여러가지로 제법 잘 갖춰놓았다. 이 날은 막걸리 위주로 주문. [메뉴] 1️⃣ 두부와 파채까지 푸짐한 수육은 고기에 불맛을 입혔다. 덕분에 캠핑 때 구워먹는 고기 느낌도 나면서, 고기 자체로만 봐도 존재감이 생겼다. - 두부와 파채는 평범한 맛이지만 메뉴 자체로 좋다. 백김치도 예쁘게 꽃처럼 말아놓았고 소스도 두 가지. 2️⃣ 감자전은 잘게 채를 썰어 내놓았다. 모든 부위를 빠삭하게 튀겨낸 보스호프의 감자채전과 비교하면 이 곳은 클래식한 인상이 강하다. '겉바속촉'이라는 메뉴판 설명대로 적당히 바삭하고 폭신하고 감자의 구수함이 잘 느껴진다. 후추맛도 은은히 난다. 3️⃣ 도토리전병은 이날 가장 맛이 좋았던 메뉴다. 강원도에서 먹는 도토리전병도 좋아하지만, 이 곳은 하나하나 말아서 튀겨냈다. 전병부분을 좀더 단단하고 빠삭하게 튀겨낸 덕에 깨물어도 안의 소가 삐져나오지 않는다.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다. 4️⃣ 마무리로 누룽지탕 . 일반적인 말갛고 녹말이녹아나와 끈적한 누룽지탕을 생각했는데 빨간 국물이라 놀랐다. 버섯과 새우, 오징어 등 해물도 나름대로 푸짐하게 넣었다. 적당히 칼칼하고 매콤한 것이 술 마신 속을 정리해준다. 5️⃣ 술에 곁들이는 안주들을 괜찮은 퀄리티로 잘 정리한 느낌. 음식양이 제법 되는 편이라 1차로 와도 충분한 곳이다. 가게 근처에 다른 2차 장소들이 많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가격] - 종종수육 / 29,000 - 바삭 감자전 / 12,000 - 도토리 전병 / 16,000 - 해물 누룽지탕 / 18,000
종종서울
서울 중구 만리재로35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