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힙지로에서도 특별히 힙한 스파클링 와인 전문 바. 인싸들의 성지. 한남과 압구정까지 세를 넓힌 금토일샴페인빠를 2022년의 마무리로 찾았다. 연말엔 혀에 탄산정도는 올려줘야 한다. 캐치테이블 예약 후 오픈인 3시로 방문. 정확히 정각부터 입장을 받는데, 좁은 계단에 사람들이 쭉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만 봐도 인기는 확실하다. 가게는 심플하다. 테이블 없이 바에 빙 둘러 앉는 것이 전부. 창밖으로는 을지로 거리가 바로 보인다. 작은 가게라 주방 불쇼도 볼 수 있고, 저녁에 오면 놀기는 좋겠다. 좌석 특성상 2명, 많아도 3명 정도 모임이 베스트일듯. [✔️ 가게의 특징] 1️⃣ 상호명답게 스파클링 와인이 주를 이룬다. 샴페인도 있지만 카바나 프로세코, 크레망 등 가격대 따라 선택 가능하다. 2️⃣ 1인당 1만원의 자릿세가 붙는다. 하우스 스파클링이 38000원이니 바틀의 최저가는 58000부터. 1병 기준이니 2병부터는 좀 더 싸지긴 할터다. 3️⃣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다. 안주 가격도 저렴하니 시켜 먹어도 좋고, 맛집 많은 을지로니 테이크아웃 해서 페어링 맞춰도 굿. [✔️ 메뉴] 1️⃣ 하우스 스파클링은 부르고뉴의 스파클링인 루이 페드리에 브뤼. 당연하지만 샴페인은 아닌 가성비 스파클링. 별 생각없이 마셨는데 의외로 괜찮다. 향이나 맛에서 복합성은 없지만 쭉쭉 넘어가고 음식과의 조화가 좋다. 스파클링 와인 참 오랜만인데 일단 뽀글뽀글 올라오니 보면서 기분 좋기도 하고. 2️⃣ 웰컴 푸드로는 판 콘 토마테가 나온다. 스페인의 타파스. 마늘 문지른 바게트에 간 토마토 듬뿍. 그리스 올리브오일 쫙. 살짝 올라오는 마늘향에 올리브오일 머금은 토마토의 감칠맛은 뭐 스파클링 도둑이다. 한입 짜리니 부담도 없고 입맛도 돋우고. 3️⃣ 통영 삼베체 굴은 사이즈에 놀랐다. 살면서 본 생굴 중에 가장 크다. 사진처럼 정말 손바닥 만한 크기. 올리브 오일에 후추를 올렸고 각얼음도 살포시 올라가 있다. 원하면 타바스코도 살짝 쳐서 먹으면 되는데 굳이 필요는 없다. 척 봐도 탱글탱글한 굴은 입 안에서도 육즙에 바닷내음에 파괴력 넘친다. 스파클링 또 쭉쭉. 생굴 좋아하시면 추천드린다. 4️⃣ 봉골레 국물뇨끼는 살짝 아쉽다. 푸짐한 조개들에 뇨끼가 사이사이 들어있는 구성. 국물도 듬뿍. 국물은 참 맛있다. 술먹고 난 다음날 어머니가 끓여주신 조갯국이 생각날 정도로, 깊고 시원한 조개맛이 입에 퍼진다. 아쉬운 건 뇨끼. 밀가루 덩어리를 씹는 식감이라 맛있는 뇨끼라 보기엔 어려웠다. 조개도 홍가리비를 포함해 푸짐하지만, 일부는 해감이 덜 돼 아작거리는 것들이 있다. 5️⃣ 추가로 시킨 멘치까스는 소고기만으로 만들었다. 거칠게 다진 소고기라 씹는 맛이 있다. 질겅거리는 부위가 있지만 나쁘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정도다. 튀김옷도 빵가루가 굵어 고기와 매칭이 좋다. 마요네즈 기반 소스도 찰떡. 고기도 튀김옷도 무거운데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렌치소스인가 싶어 계산때 살짝 물어보니 마늘을 다져넣으셨다는 후문. 6️⃣ 직원분의 서비스는 흡족했다. 음식 나올 때마다 설명도 잘 해주시고 기본적으로 미소띈 표정. 멘치까스 소스도 '비밀이다'라고 하시면서 유쾌하게 말씀해주셨다. 낮이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즐거웠다. 저녁에 오면 확실히 더 즐겁겠다. [가격] - 하우스 스파클링 / 38,000 - 삼베체 굴(1pcs) / 9,000 - 봉골레 국물뇨끼 / 16,000 - 소고기 멘치카츠(3pcs) / 9,000
금토일 샴페인빠
서울 중구 충무로 43-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