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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kim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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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맛집인스타 : @tastekim_v 뉴진스의 최대 피해자인 이탈리아 음식점이다. 'DITO'는 이태리어로 손끝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섬세한 음식을 기대하고 찾았다. 위치는 서초역과 방배역의 중간으로 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가게 분위기가 참 좋다. 입구부터 선반을 활용해 답답함 없게 공간을 구분했고, 메인 룸은 은은한 조명, 대리석 탁자 등으로 우아함을 살렸다. 실제로 작은 결혼식에 활용되기도 하나보다. 납득이 간다. 이 날은 망고플레이트의 홀릭 '게더링' 행사로, 8만원 가량의 5코스 요리와 와인을 대접받았다. 코스요리는 단체 예약 시 제공되며 평소엔 단품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망고플레이트에 감사드린다. [✔️ 메뉴] - 와인은 뉴질랜드 쇼블/ 스페인 블랜드 와인을 제공했는데 레드부터 마시느라 화이트는 못 마셨다. 1️⃣ 식전빵은 1인 1빵으로 제공된다. 달지않은 카스테라 같기도 하지만 좀 더 폭신하고, 찐빵같은 구수함도 있다. 올리브유를 콕콕 찍어 먹었다. 2️⃣ 스타트는 단호박 스프. 수저로 떴을 때 묵직할 정도로 되직한 농도에 살짝 텁텁한 식감이다. 단호박의 자연스런 단맛에 생크림의 고소함도 은은하다. 왠지 러시아에서 먹은 호박 스프가 생각난다. 3️⃣ 관자 샐러드는 관자 2개와 다양한 채소를 배치했다. 채소가 수북해 쉐어할 줄 알았는데 1인 1샐러드라 놀랐다. 관자는 칼로 슥 잘릴 정도로 부드럽게 익혀졌고, 드레싱이 짭짤하고 깔끔해서 부담은 없었다. 4️⃣ 기대했던 우니파스타. 연한 바다향이 면을 뜨기 전부터 풍겨온다. 먹으면서 게살파스타 느낌도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꽃게, 보리새우, 랍스터 등을 끓인 비스큐 소스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만큼의 감칠맛도 있고, 성게의 녹진함과 단맛도 좋았다. 5️⃣ 메인인 한우 채끝 스테이크. 부위가 한우 채끝이니 원체 연하고, 잘 구워냈다. 굳이 다른 소스를 발라먹을 필요가 없다. 살짝 육향이 풍겨오지만 이정도는 매력의 영역. 다른 홀릭분의 후기를 보면 굽기의 편차가 있긴 한 것 같다. 레드 와인과 함께하니 맛은 두 배가 된다. 6️⃣ 디저트인 티라미수. 커피 혹은 차를 주는데, 종이컵에 담아준 것은 아쉬웠다. 티라미수는 뷔페에서 가져오는 디저트가 떠오를 정도로 납작반듯한 모양새. 커피맛도 마스카포네도 튀는 부분 없는 평이한 티라미수의 맛이다. 의외인 건 위에 얹혀진 체리와 가니쉬인 블루베리 콩포트가 잘 어울렸다는 점. 티라미수의 강한 단맛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과일의 찐득함과 상큼함을 더했다. 5코스를 먹으니 배도 딱 찬다. [✔️ 총평] - 괜찮다를 준 이유. 메뉴를 딱 들었을 때 생각하던 맛을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 8만원이란 코스트 내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겠지만, 플레이팅도 평이했고 맛에서도 의외성이 없었다. 맛있게 먹었지만 '내돈내산이라면 왔을까?' 하는 측면에서의 괜찮다. 서비스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아서 단품으로 식사한 다음 다시 한번 리뷰를 쓰고 싶다. [가격] - 5코스 8만원(가게 문의)

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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