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인스타 : @tastekim_v 청담에서 브런치로 유명한 가게로만 알고 있었다. 이번에 오픈 5주년 기념으로 캐쥬얼 다이닝으로 리뉴얼 한다는 소식. 망플 홀릭분들의 초대로 감사한 경험을 하게 됐다. 가게는 입구를 경계로 지하와 지상층으로 나뉜다. 따로 컨셉이 나뉘는 것은 아니고 공간 활용인 듯.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에 가게 내에 즉석사진도 남길 수 있다. 영수증 종이에 사진이 폴라로이드처럼 흑백으로 인쇄된다. 꿀잼. [✔️ 메뉴] - 와인 4종 포함 9가지 단품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1️⃣ 버터헤드 샐러드는 버터헤드레터스를 통째로 올렸다. 샐러드에 통 상추라니 아주아주 임팩트있다. 흩뿌려진 꽃들에 배추의 초록색까지 음식에서 봄내음을 먼저 느끼게 된다. 하단엔 두부크림치즈 소스와 딜이 깔려있는데, 허브향을 더해주면서 새콤하면서도 살짝의 묵직함도 함께 느껴졌다. 입맛 돋우는 원래 목적이야 당연히 성공적으로 달성. 배추를 무너트리기 좀 힘들긴 하지만, 이 정도 수고는 충분히 할 만한 가치와 재미가 있다. 함께 곁들인 펫낫은 톡톡튀는 맛으로 샐러드와 쭉쭉 넘기기 적당했다. 2️⃣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고구마 과자 오사츠를 튀김으로 옮겨놓은 맛이다. 달콤한 고구마 맛인데 과자랑 달리 포근포근하게 씹힌다. 가격도 달랑 만원이다. 가성비도 좋은데 안시키고 어떻게 배길까 싶다. 3️⃣ 두부 크림치즈&토마토는 무려 3가지 색의 방울토마토가 들어갔다. 맛에는 큰 차이 없을지언정, 세세하게 신경썼을 부분이니 감사할 따름. 두부크림치즈에 토마토. 당연히 맛있는데 여기에 바질향까지 그윽하게 퍼진다. 에피타이저로는 딱. 4️⃣ 블랙 시그니쳐 트러플 파스타는 계란 프라이로 덮으니 살짝 짜파게티 느낌도 든다. 당연하지만 짜파게티 아니고 먹물 파스타. 짭쪼름하면서도 오일리한 면에 바질향과 계란의 꼬소움과 포근함이 곁들여지니 끝도 없이 들어간다. 면의 굵기도 적당했다. 트러플 풍미는 상대적으로 약했단 인상인데, 그럼에도 다음에 오면 절대 시킬 것 같은 메뉴. 5️⃣ 하우스 스테이크는 살치살 스테이크를 얇게 저며 내놓았다. 바질소스의 초록색과 하얀색 매쉬드 포테이토가 엮여 절로 입맛 돋우는 비쥬얼. 이빨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고기에 감자에 바질향 풍기는 소스까지. 진짜 이것만 세그릇 먹을 수 있는데... 그러면 통장이 텅장될테니 참는다. 함께 나온 피노도 호록. 라이트한 목넘김이 스테이크의 묵직함을 깨끗하게 씻어 준다. 6️⃣ 로스티드 포테이토와 잠봉은 굉장히 시각적으로 알기 쉬운 요리였다. 회오리 감자 모양으로 칼질한 감자에 잠봉, 그리고 구운 컬리플라워가 빈틈없이 배치되어 있다. 알프레드 소스의 상큼한 녹진함에 감자도 촉촉하니 익힘정도가 너무 좋다. 여기에 얇게 저며진 잠봉을 김처럼 싸서 먹으니.. 속으로만 생각했던 이 날의 베스트 요리. 7️⃣ 에그 인 가든은 흡사 에그 인 헬의 허브 버젼같은 느낌이다. 녹색쓰. 수란에 생트러플도 정말 아낌없이 갈아 올라갔다. 노른자 톡톡 터트려 허브오일과 페타치즈 소스를 섞어 빵에 찍어준다. 수란과 오일이 트러플의 향긋함을 전혀 누르지 않고 공존한다. 다른 요리들과 비교해서도 트러플 향이 입안에서 잘 퍼져 좋았다. 8️⃣ 랍스터 꼬리의 시각적인 임팩트가 상당했던 랍스타테일 토마토 파스타. 랍스터 꼬리살은 손으로 쭉 잡아 땡기면 쉽게 탱글한 속살을 내보인다. 갑각류 풍미가 강하진 않았던 것 같다. 이미 배불렀음에도 살짝의 매콤함이 적당히 입맛을 자극했던 토마토 파스타. 면이 끈기없이 부서지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9️⃣ 마지막. 브리치즈를 파이로 만든 브리 치즈 파이. 디저트보다는 짭짤하고 입을 꽉 채우는 느낌이라 와인안주에 걸맞는 맛이다. 찐찐하고 산도있던 드레고네와 매치가 딱 맞았다. [✔️ 총평] - 예쁜 플레이팅에 터프할 정도의 소재사용, 맛까지 빼놓을 데 없는 한 상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의 모임, 소개팅, 기념일. 어느 때 와도 썩 맘에 드는 시간이 될듯한 공간. [가격] - 두부 크림치즈&토마토 / 13000원 - 에그 인 가든 / 21000원 - 로스티드 포테이토&잠봉 / 14000원 - 하우스 스테이크 / 38000원 - 블랙 시그니쳐 트러플 파스타 / 29000원 - 랍스타 테일 토마토 파스타 / 28000원 - 고구마 프라이즈 / 10000원

리틀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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