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일본요리와 스시를 함께 진행하는 오마카세. 런치 디너 외에 술안주 위주의 심야코스 등 일반적인 스시야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장한평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위치다. 내부가 올블랙이라 엄숙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대화 나누기 좋다. 셰프님 역시 밝으신 태도로 유쾌한 접객을 보여주셨다. 6만원 런치는 18가지가 제공된다. 스시 위주지만 도중도중 나오는 요리들이 꽤 인상깊었다. [✔️ 메뉴] 0️⃣ 기본찬인 우엉부터 좋다. 경쾌한 아삭함에 새콤한 간. 흩뿌린 깨도 맛을 다잡아 줘서 일반적인 생강보다도 입을 깔끔하게 씻어줬다. 1️⃣ 첫 스타트는 전복과 감자 에스푸마 수프. 전복은 얇게 채썰었고, 하단에 내장이 넓게 깔려있다. 감자 에스푸마의 흰색과 진한 내장이 섞이니 색도 좋고, 묘하게 트러플 오일을 생각나게도 한다. 감자와 전복의 조화가 꽤나 좋다는 걸 알게됐다. 따뜻하게 나온 것도 플러스 요소. 2️⃣ 제주 갈치와 두릅튀김. 일본식 튀김답게 파삭한 튀김옷이며, 두릅 향은 거의 안나고 갈치는 폭신하니 붕장어 같은 느낌. 3️⃣ 본격적으로 초밥 타임이다. 한치로 시작. 큼직하게 썬 한치는 끈끈한 맛의 액기스가 씹을 때마다 뿜어져 나왔다. 유자를 올려 향도 은은했다. 샤리는 짭짤한데, 네타에 발라준 간장까지 해서 간이 세게 느껴지긴 했다. 이 날 모든 스시가 그랬다. 4️⃣ 광어도 횟감이 두툼하다. 두께가 있음에도 폭신하고 연하게 씹혀서 좋다. 그간 먹은 광어들과 비교해도 한입에 이가 살에 들어갈 정도로 연한 편. 5️⃣ 참돔은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았다. 6️⃣ 참치 등살을 즈케로 냈다. 참치의 야성적인 향이 살아있는 맛. 앞선 흰살생선들과 달리 살을 엷게 저며내 네타가 입에서 녹듯이 퍼져 나간다. 7️⃣ 미소시루는 그릇이 예뻐서 차완무시인줄. 새우 육수 베이스에 백된장을 풀었는데, 새우향도 있고 확실히 백된장의 단맛이 강하다. 입 싹 씻고 다음 디시. 8️⃣ 연이어 스페인 생참치 뱃살. 소금을 살짝 올려준다. 지방이 확 퍼지지만 참치는 유독 네타가 얇았다. 코스트 때문이겠거니 하지만, 새삼 일본이 갓성비구나 생각하긴 했다. 9️⃣ 잿방어. 일본에선 아삭했는데, 이 곳은 반대로 끈적거릴 정도로 달라붙는다. 시소페스토가 강렬했다. 가리비관자는 조갯살의 단향이 확 퍼진다. 맛도 아는 맛. 딱 적당히 달콤하게 녹았다. 1️⃣1️⃣ 광어지느러미가 아주 좋았다. 지느러미 크기 자체가 큰데 겹쳐 올리기까지 해 푸짐하다. 살짝 토치한 흔적도 있다. 엔가와의 쫀득 오독함에 불맛까지 확 다가온다. 그간 먹은 광어 지느리머중에서도 가장 맛있었다. 1️⃣2️⃣ 삼치찜. 일본적된장에 재운 후 훈연했다고 한다. 얇지만 제법 단단한 식감. 훈연한 덕에 스모크 햄을 먹는 느낌이 더해졌다. 훈연향이 강하지만 삼치 특유의 담백함도 남아있다. 1️⃣3️⃣ 단새우와 캐나다산 우니. 믿고먹는 단새우니인데, 정작 김이 더 인상깊었다. 곱창김스런 양념 맛이 있어서 돋보였다. 우니와 단새우는 진한 맛은 약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준다. 1️⃣4️⃣ 시메사바는 백다시마와 유자를 얹은 정석적인 방식. 입에 꽉차는 크기라 만족스럽다. 고등어 맛이 가득하고, 다시마의 사각거림도 좋다. 유자와 불질로 비린내를 잡으려는 흔적이 보였지만 살짝은 향이 남았다. 1️⃣5️⃣ 자연산 바다장어는 쯔메의 단맛이 상당히 강하다. 초코크림이 생각날 정도로 달콤하게 졸였다.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그만큼 진했다. 스시야 장어의 북어처럼 포스라지는 식감은 늘 좋아한다. 1️⃣6️⃣ 새우 계란 마로 만든 교쿠. 유달리 촉촉하게 녹아내린다. 술빵 맛이 나는데 기분탓이려나. 1️⃣7️⃣ 마무리 식사로 나론 마구로 버거. 가운데 빨간색을 딱 남기고 잘 튀겨낸 마구로는 보석 그 잡채다. 마구로 튀김의 아삭거림에 보드라운 번, 루꼴라도 향기로워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다. 홀그레인 머스타드도 루꼴라와 더불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단품으로 팔면 와서 사먹을 것 같다. 1️⃣8️⃣ 마무리로 한라봉 과육 아이스크림. 한라봉의 찐한 단맛과 과육이 씹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끈적하다. 달고 상큼하니 마무리로 적합하다. [✔️ 총평] - 접객 좋고 양이나 재료 질도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하필 직전에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스시는 살짝 비교되긴 했으나, 그럼에도 살짝의 터치로 맛을 배가시키는 노력은 재밌었다. 엔가와는 앵콜 스시 있었으면 무족권 한번 더 먹었다. [✔️ 가격] - 런치 6만원
만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239-17 1층
감튀공쥬 @venieblanc
이야 여기를 다녀왔다니..
tastekim_v @tastekim_v
@venieblanc 본문정리 하나도 안되어있네😅😅 괜찮았던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