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하트시그널에 나올법한 후암동 이자카야다. 아기자기하고 차분한 내부와 큰 창으로 보이는 남산타워가 돋보이는 장소. 방문했을 땐 날이 좋아 구름에 걸린 남산타워를 보며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는 구이와 회, 조림,튀김 등 제철생선을 활용한 일식풍 요리들이다. 은근 메뉴가 많지만, 1인 업장이라 음식 나오는 속도가 느린 편. 한번에 주문하는 게 좋겠다. 음식 양 또한 가격대비 적다. 가볍게 반주하고 다음 가게로 넘어가거나, 2차로 가야 할 느낌이다. 대표메뉴인 솥밥은 미리 예약해야 주문 가능한 점도 참고. [✔️ 메뉴] 1️⃣ 제철생선 사시미. 광어/방어/참치뱃살/잿방어의 여러 부위를 숙성회로 내주셨다. 방어는 소금과, 잿방어는 무채와 함께 먹으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먹다보니 헷갈려 맘대로 먹고 있었다. 숙성회다 보니 소금만 찍어도 비릿함은 없었고, 특유의 향과 찰진 식감이 남아있다. 인상깊던 건 광어 지느러미로, 원래도 좋아하는 엔가와지만 기름기가 대단하다. 눈에 보일 정도로 번들거렸다. 2️⃣ 메뉴를 볼 때부터 궁금했던 갈치 덴뿌라. 갈치를 덴뿌라로 맛보는 건 처음이다. 워낙 길쭉한 생선이라 붕장어 튀김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당연하지만 맛은 또 다르다. 파삭한 튀김옷에 폭신하게 씹히는 갈치살이 매력넘친다. 입에 은은하게 맴도는 갈치 향취는 덤. 가시 없이 먹는것도 좋은데 인당 한조각씩 한입에 사라지는 게 아쉽다. 3️⃣ 항정살 누룩구이는 비쥬얼이 좋다. 일본 백된장을 소스로 활용해 고기요리치곤 흰색이 도는게 이색적이고, 흩뿌려진 쪽파까지 먹음직스럽다. 항정살은 수육 느낌으로 얇게 저몄다. 생각외로 훈제요리 정도의 단단한 식감이라 체감하는 양은 많았다. 어느 정도 기름기가 있지만 백된장 소스가 새콤했고 쪽파도 항그러워 상쇄된다. 알배추는 알배추했다. 불맛있고 달콤하게 익혀내 고기와 싸먹기 좋다. 4️⃣ 마지막 메뉴는 방어 나메로우. 깍뚝썰기한 방어를 된장으로 무쳐낸 뒤 위에는 우엉을 가늘게 올렸다. 방어를 꽤 많이 주네? 싶었는데 생선과 같은 크기로 무를 썰어낸 거였다. 무가 새콤하고 아삭아삭하니 회와 함께 먹으면 괜찮은데, 단독으로 먹기엔... 살짝 세다. 그 외엔 된장풍미 적당히 있고 도중도중 산초의 화함도 느껴져 찔끔찔끔 술안주용으로 적당했다. 5️⃣ 술은 기린생맥주와 사케 하나. 이 날 가게 에어컨이 말썽이라 좀 더웠는데 술로 씻었다. [✔️ 총평] - 음식과 가게 분위기는 좋음 - 서비스는 낯가리시는 도시남자 감성이라 유니크하다 - 양이 적어 전체적인 만족도는 살짝 아쉬움
오오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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