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시카고 피자>를 먹은지 벌써 몇 년은 됐다. 압도적인 치즈의 비주얼에 혹하면서도 양과 맛에 질렸던 그 기억. 딥 디쉬 피자는 이미 유행이 지났고, 남아있는 가게들도 평이 좋지 않다. 궁금했다. 맛있는 딥 디쉬 피자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디 슬로우'다. 지하 1층에 밤처럼 어둑어둑한 인테리어. 로데오역 1분거리라 입지도 좋은데, 오픈런하니 거의 전세낸 기분이다. 주위 신경 안쓰고 얘기하기 좋았다. [✔️ 메뉴] 1️⃣ 주문과 동시에 35분을 구워 나오는 치즈 딥디쉬 피자. 이거다. 바로 이 모습이 그리웠다. * 치즈가 이만큼 들어가 있는데도 토마토 소스의 새콤함에 묵직하지가 않다. '이건 다 먹을 수 있겠는데?'란 얘기가 절로 나온다. * 그렇다고 치즈가 꿀리는 건 아닌 것이, 모짜렐라/페코리노로마노/리코타/크림치즈의 4종류가 꽉꽉 들어차 있다. 농담 아니라 도우 빼고는 전부 치즈다. 앞서는 건 모짜렐라지만 리코타의 담백함과 크림치즈의 신맛, 짭짤한 페코리노까지 자기주장 확실하다. 여기에 끝에 풍기는 생 바질의 향긋함까지 정갈한 마무리. * 도우는 역시나 두껍다. 제법 촉촉한 편이지만, 양이 양이다보니 빵까지 먹기엔 부담이 된다. 첫 조각을 빼면 나머진 남겼던 것 같다. 화덕피자와 다른 강렬함이 있으면서도 기존의 단점은 잘 감췄다는 생각이 든다. 2️⃣ 35분 기다림을 못 참고 주문한 프렌치프라이. 깐풍기처럼 마늘이 뿌려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얇게 튀겨내 바삭함이 훌륭하며, 마늘향이 계속해서 튀김 집어먹게 한다. 사이드로는 아주 훌륭한 편. 3️⃣ 와인 마실까 하다가 버드와이저. 쭉쭉 넘어간다 아주 좋다. 참고로 산토리 몰츠도 판매한다. 미국식 피자집에서 맛보는 일본 생맥주는 또 다른 재미일 것 같다. [✔️ 총평] - 기존 딥 디쉬 피자의 개선이 보이는 곳. - 역시 둘이선 많다. 물리진 않았지만 배는 엄청 불렀다. - 씬 피자도 있다. 대체제가 있단 것도 우선은 좋다.
디슬로우
서울 강남구 선릉로160길 7 청담SM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