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DDP와 종로 5가 사이 숨은 와인바. 와인 모임으로 방문했는데, 음식이 인상싶어 남겨본다. 오픈 후 6개월 정도 되셨다는데 낮에는 간호사로 투잡을 뛰신다는 이야기에 놀랐다. 사장님의 에너지만큼이나 서비스도 유쾌하신 편이다. 가게 분위기는 심플하지만 깔끔하며, 노랑+오렌지 톤 색채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을지로 밤거리가 보이는 자리는 덤. 지인 찬스로 콜키지 피 없이 와인반입이 가능했다. 이 부분은 평가에 넣지 않겠지만, 와인 종별로 잔도 확실하게 구비가 되어있다. [✔️ 메뉴] - 대부분 가격은 만원대 후반에서 2만 정도. 스테이크 정도가 예외다. 와인바 평균적인 가격대. 1️⃣ 까바와 함께 육회 타르트를 맛봤다. 타르트지는 직접 만들었다 하시는데 얇고 파삭하게 씹힌다. 들기름에 직접 버무린 육회와 케이퍼의 오묘한 향 역시 핑거푸드로 딱이다.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부라타 치즈는 촉촉하게 풀어지는 치즈에 크림류의 고소함이 도드라진다. 곁들인 사과나 샤인머스캣 등이 달달해 디저트 와인과 마셔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2️⃣ 파스타는 모두 생면이다. * 새우 버터 파스타는 링귀니의 부드러운 식감이 입에서부터 소화 잘될 예감이다. 오뚜기 크림소스와 유사한 녹진한 소스가 면에 착 달라붙었고, 후추도 톡톡 터진다. 소스에 화이트와인과 위스키가 들어갔다곤 했는데 맛에선 크게 튀는 인상은 아녔다. * 라구는 고기풍미 찐하니 레드와인과 딱이고, 반전은 크림 뇨끼였다. 맛없는 곳은 그냥 밀가루 덩어리처럼 씹히는 탓에 경계를 했는데, 동그란 뇨끼는 쫀득함도 잘 살려냈고 무엇보다 고기의 감칠맛이 팍하고 퍼진다. 크림소스와 잘 어울리는 건 당연지사. 오랜만에 맛있는 뇨끼라 마음에 들었다. 3️⃣ 또 임팩트 있던 건 오늘의 생선. 이 날의 생선은 삼치였는데, 집에서도 삼치 자주 먹지만 크기가 압도적이다. 3키로 넘는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 뼈도 다 발라내 먹기 쉬운 건 또 장점. 한번 쪄내 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이라 촉촉하기도 하고 확실히 소스를 잘 먹는다. 치미추리 소스는 분명히 인상이 깊게 남았는데 생선에 너무 감탄을 했는지. 맛있었단 기억뿐이다. 굵은 소금 또한 생선맛을 또렷하게 느끼게 해줬다. 뇨끼와 동시에 이 날 top2 메뉴. 4️⃣ 콩피한 1++ 한우 등심 스테이크. 4.7이란 가격이 꽤 합리적으로 느껴졌는데, 가격 부담이 있어 조만간 닭이나 이베리코 등으로 바꿀까를 고민하고 계신단다. 소고기야 당연히 부드럽고 연하다. 정작 고기보다 인상깊던 건 비프 쥬 소스. 야채 없이 고기 뼈로만 뽑아냈다고 하는데 찐득한 점도부터 해서 맛은 거의 곰탕이다. 그 덕에 고기의 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 5️⃣ 남은 와인 마시려고 시킨 샤퀴테리와 치즈 플레이트. 푸짐한 것도 좋지만 가져간 호주 쉬라즈와 콩테 치즈의 페어링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달달함이 있는 쉬라즈에 콩테 치즈의 쿰쿰함이 더해지니 키세스 초콜릿을 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다음에도 시도해 봐야겠다 쉬라즈에 콩테. 6️⃣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 했는데 다 떨어졌다고 딸기 아이스크림을 서비스로 주셨다. 꿀을 뿌려 주셨는데, 꿀 없어도 기분좋은 맛. [✔️ 총평] - 만족도에는 분명 콜프(5병..)가 꽤 들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식도 가격 대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 매장 와인은 6만원 이상이 최저가라 다소 힘을 줘야 하는 감은 있지만 재방문 의사 있음.
오니리크 와인
서울 중구 을지로 219 2층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