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인스타 : @tastekim_v 봄인데 벌써 여름 날씨가 느껴지니 오늘은 냉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평남면옥을 찾았다. 냉면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한걸 보고 이미 맛을 짐작했다. 면수부터 다르다. 아니 정확히는 냉면 육순데, 동치미 국물 베이스의 육수가 찌르르 개운하다. 단순히 동치미맛에서 그치지 않고 고기국물같은 고소함, 담백함과 감칠맛까지 중층적인 맛이 느껴진다. 한 주전자 다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맛있는데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국물맛이다. 냉면은 방금 그 육수에 다대기가 추가되고, 특이하게도 메밀면이다. 라면과 우동사이 정도의 두꺼운 면에 맛있는 국물이 잔뜩 묻어 나온다. 면과 국물의 조화는 환상적. 툭툭 끊어지는 면과 메밀의 구수함, 고춧가루가 섞여 아까 컵에 따라마실때와는 한층 달라진 국물이 먹을수록 입맛을 당긴다. 담백하지만 그렇다고 약하지 않다. 냉면에 필수였던 식초와 겨자는 오늘은 악세사리일 뿐이다. 한 그릇으로 이미 완벽하다. 국물까지 후루룩 완식. 이른 더위를 싹 지워버린 훌륭한 평양냉면이었다.
평남면옥
경기 동두천시 생연로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