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기대가 너무 컸을까? 한성대에 위치한 한식주점. 물결처럼 구불한 천장과 식탁들, 레코드로 재생하는 느릿한 음악 덕에 첫인상은 꽤나 강렬했다. 직접 양조하는 술과 찬장의 다양한 술잔까지 구미가 당기는 장소. 접객도 친절하시다. 추운 날 제공하는 따뜻한 차와 물수건은 훈훈함 그 이상. [✔️ 메뉴] - 밑찬은 술지게미 무침으로 꼬독하게 씹히는 감이 꼭 무말랭이 같기도. 1️⃣ 버섯 무 메밀전병은 상당히 괜찮았다. 배추김치나 두부 대신 버섯과 무를 속재료로 사용했는데, 터지는 버섯향과 고소한 들깨가 그윽하다. 무는 존재감은 많이 없고, 익힌 무 특유의 단맛이 끝에만 맴돈다. 전병도 빠작하니 좋았는데 양이 적은 게 아쉽다. 2️⃣ 애매했던 양념가제육. 설명으론 밀가루 옷을 입혀 구운 돼지고기를 된장/산초기름을 넣고 볶아냈다.. 곤 한다. 분명 얇은 밀가루 옷도 느껴지지만 이 맛은 그냥 제육볶음. 제육볶음 맛이다. 가격은 2만 6천원🥲 가지도 잘 익혀냈지만 만족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음. 3️⃣ 술은 가게서 직접 담그셨다는 뒷동산 계절주를 주문했다. 배와 생강, 국화를 넣은 탁주인데 확실히 향긋하고 쭉쭉 들어간다. 묘하게 청포도가 생각나기도 하고, 8도짜리라 마시면 취기는 올라온다. [✔️ 총평] - 비건들도 즐기기 좋을 한식주점 - 도파민 필요했던 날 너무나 건강한 맛이었던

뒷동산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2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