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인스타 : @tastekim_v 대창.대창.대창. 비 오는 날 대창 코스요리로 파티를 벌였다. 연남동에 위치한 모츠나베 가게다. 5시 오픈 직전에 갔는데 계단 따라서 줄이 쭉 서있다. 시간맞춰 갔기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웨이팅이 걸릴 뻔했다. 우리는 3인이기에 안쪽에 앉았지만, 2인으로 마련된 테라스석도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단시간에 몰린 손님을 감당하느라 주방은 북적북적. [메뉴] 모츠나베가 나오자마자 오늘은 성공이다 싶었다. 그릇 한 가득 이어지는 대창의 향연, 국물부터가 고기맛으로 묵직하다. 하얗게 익은 대창은 고소하고 탱글탱글. 들어간 부추와 버섯, 연두부까지 기름기를 쫙 흡수해서 감칠맛 대폭발이다. 입이 기름으로 번들번들해지다보니 느끼하긴 하다. 싫어하는 분들껜 불호일 수 있겠다. 대창철판이나 야끼소바에도 역시 대창이 들어간다. 물에 빠진 고기인 모츠나베와 다르게 불에 한번 볶다보니 맛이 훨씬 진한 편. 야끼소바는 노른자를 터트려 먹는데, 소스의 강렬함 때문에 노른자의 고소함이 그리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물론 둘 다 불맛이 살아 미친듯이 맛있는 건 동일. [아쉬운 점] 단점을 하나 꼽자면, 진득하게 술 마실 분위기는 아니다. 사케는 바틀이 아닌 도쿠리로만 판다. 카스도 이번에 병이 바뀌어 양이 아주 작고 귀여워졌다. 원래는 눌러앉아 안주에 술을 달릴 생각이었으나, 2차로 이동했다. 맛있는 음식에 좋은 분위기가 있으니, 이 곳에선 가볍게만 식사하고 2차 장소는 미리 물색해둘 것을 추천.

이와나시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