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이런 형식도 '피자'로 성립될 수 있구나. 모양부터 맛까지 낯설지만 그럼에도 피자다. 그것도 아주 맛있는. 4월에 영업종료하는 합정의 피자집을 6명이서 찾았다. 가게는 안쪽 공간까지 의외로 넓었다. 예약만 하면 단체모임으로도 적합할 장소. 한켠에 촬영 부스도 있어 추억남기기 좋다. 3만원대로 비싼 가격이지만 6판 시키니 양은 충분했다. 4명 기준 3판 정도면 딱 적당할 듯. [✔️ 메뉴] 0️⃣ 공통적으로 도우가 아주 맛있다. 치아바타처럼 두툼한 모양새에 토핑 콕콕. 때문에 익히 알던 피자보단 커다란 타파스가 생각난다. 도우가 겉은 빠작하고 속은 촉촉하고 구수하며, 토핑과의 조화도 좋았다. 다만 식으면 맛이 확 떨어지니 주의. 피자도 빨리 나오는데 첫 조각과 두번째 조각의 갭이 컸다. 1️⃣ 이 집은 토마토를 참 잘 쓴다. 토마토의 진함과 몽글한 치즈가 조화로웠던 알라 노르마(가지피자)나, 그린 페스토를 올린 마르게리따 알라파주도 훌륭했다. 이쪽은 토마토가 조금 더 꼬릿하지만 리코타 치즈와의 궁합이 좋았다. 2️⃣ 참지 못하고 시킨 뽈뽀 피자. 담백한 빵에 똑같이 담백한 메시드포테이토의 폭발력이 상당하다. 문어는 살짝 질겼지만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사족이지만 뽈뽀만 팔아도 인기 좋았겠다. 3️⃣ 풍기와 쵸리조도 상당히 좋았다. 풍기는 트러플향이 삭 돌고 푸짐하게 올린 세 가지 버섯은 은은하게만 맛이 난다. 쵸리조는 얇게 썰어내 올렸는데 씹을 때마다 짭짤한 기름기로 입이 코팅된다. 짠맛은 치즈가 딱 잡아주는 편. 4️⃣ 크리스마스 리스가 생각나는 하몽피자도 훌륭. 맛없는 피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정도면 타율높은 식사였다. 5️⃣ 주문한 와인은 끼안티 클라시코. 산지오베제 100이 아니라 메를로나 시라 등이 블렌딩되어 특이했지만, 끼안티스러움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끼안티가 피자와 안 어울릴 수가 없지. [✔️ 총평] - 재오픈하면 다시 방문할 업장
몰토베네
서울 마포구 성지3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