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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인스타 : @tastekim_v '페리지'의 세컨 브랜드. 이거 하나로도 관심이 가는데 창덕궁 뷰다. 아라리오 뮤지엄 쪽이라 올라오면서도 볼 것도 많고, 모든 자리가 밖이 보이는 통창이라 예뻤다. 창덕궁이 내려다보이는 자리로 착석. [✔️ 메뉴] 0️⃣ 색다른데 맛에서는 익숙함이 느껴진다. 양은 정말정말(x100) 적은 편으로, 혼자서 세 접시는 가능하다. 5개를 시켰는데 간에 기별도 안 갔다. 1️⃣ 나폴리의 요리인 몬타나라(MONTANARA). 얇은 도우를 튀겨 내오는 피자요리. 뭔가 핫도그가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튀김요리지만 도우가 워낙 바삭해 무겁지는 않다. 리코타의 고소함도 나쁘지 않고. 2️⃣ 사진 보자마자 시켜버린 봉골레. 검은 면에 짙게 우린 육수까지 가히 저세상 비쥬얼이다. 우동스런 두꺼운 먹물 면도 좋았지만 국물이 좋다. 모시조개 국물이라 깊고 시원하고, 홍고추의 매콤함까지.. 아 한국인 바이브다. 빵 찍어먹고 싶은 맛. 살짝 짭짤은 한데 이건 와인 마시니까 딱 알맞았다. 3️⃣ 색이 먹음직스런 스트로짜프레티. 식욕을 돋구는 강한 불향이 코를 찌른다. 꼭 길쭉한 수제비같은 면은 살짝 단단하니 꼭꼭 씹어야 하는데, 소스와 참 잘 어울렸다. 비스크 소스의 진함보다는 토마토의 새콤함과 섞여 색다른 맛을 낸다. 4️⃣ 이런 라쟈나는 또 처음 먹어본다. 꼭 춘권피같은 느낌으로 바삭한 면이라 식감이 좋다. 은은한 트러플 오일향에 와작한 버섯, 루꼴라, 몽글한 치즈가 따뜻하게 다가오고, 화이트 라구도 맛이 진하다. 직관적인 맛인 데다가 와인과도 잘 어울린 편. 5️⃣ 마지막 치킨 리조또. 이 리조또는 포인트가 두 가지다. 로즈마리의 향긋함과 초리조에서 기인하는 매콤함. 치킨은 세몰리나 가루를 붙여 장시간 저온조리 했다고 이해했다. 껍질도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허브의 향긋함이 강하다. 염도가 없이 극도로 담백한 닭고기라 리조또와 대비가 좋았다. 일행이 한스델리 치킨도리아 같다고 했는데, 일견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만큼 익숙함과 색다름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한다는 뜻이리라. [✔️ 총평] - 익숙한 듯 완성도 높은 디시들 - 기념일에 와도 좋겠지만 2차 장소는 물색해두세요

파티나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아라리오 스페이스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