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러 귀인의 사무실로 놀러갔어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국물있는 걸 먹으려니 했는데 귀인1께서 갑분 파스타 먹을까요? 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러니까 귀인2께서 또??? 하는 표정으로 귀인1을 쳐다봤는데 귀인1은 마치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다른 곳을 응시하며 파스타 파스타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이 날씨에 파스타??? 했지만 너무 가고 싶다는 티를 귀엽게 내셔서 아 이 파스타집에 뭔가 있나보다 하고 곱게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택시까지 타고!!!) 대체 얼마나 자주 오셨길래 귀인2께서 가는 길 동안 못마땅한 눈으로 귀인1을 째려보시나 했는데 으음… 결과적으로 따라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 에피타이저인 올리브 리코타 샐러드부터 메인인 바질파스타까지 맛 없는게 없었지만 그 중에서 이집 시그니쳐인 시칠리아 생선 파스타가 정말 맛있네요! 해산물 파스타는 많이 먹어봤지만 생선 파스타는 좀처럼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일 베이스에 두툼한 대구과의 생선살 몇덩이, 짭짤한 간에 위에 올려진 크런치가 마치 우동의 텐카케처럼 아주 바삭한 식감을 더해줘서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 생면 파스타 집이구 올리브 리코타 샐러드, 그리고 광어 세비체도 추천입니다. 역시 엄마 말 잘들으면 떡하나 더 생긴다더니(?) 평범한 점심이 될뻔 했던게 너무너무 만족스런 점심이 되었네요. 다음에도 어디 가자고 하시면 곱게 따라만 가야지 🤪🤭🙏

산펠리체

서울 종로구 옥인1길 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