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 유년기 시절 아빠손을 붙잡고 동네에 구석진 횟집에서 찌개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새 조개’라는 거야~ 다가오는 젓가락에 봄내음이 젖어있는 설레임이 담겨있었습니다. _ 아무래도 서울에서 새조개를 먹는일은 쉽지 않아 서칭을 통해 찾아낸 샤브샤브집. 남도 음식 상을 내오시는 걸 보아하니 기대가 되었습니다. 새조개 말고도 하모샤브샤브(붕장어와 비슷한) 이런게 있었으나 오로지 오늘의 목표는 새조개. 새조개 샤브2인분을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멋드러진 상차림과 손질된 새조개가 나옵니다. 새조개는 10-16초 정도만 담궈 먹는게 좋습니다. 새조개가 입에 들어간 순간 봄내음이 감돌며 유년시절이 떠올랐습미다. 소중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들은 대부분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물론 바다 근처에서 싱싱하게 먹었다면 조금 더 맛있었겠지만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국물로 라면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없으니 아는척하며 끓여달라하기) 극강의 코스요리를 맛본 기분입니다. 시간이 되고 주머니 여유가 있다면 다시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력메뉴 새조개샤브샤브 4.0 _진심이 느껴지는 맛.(재료가 워낙에 맛있는 재료) 추가한 라면 0.2 _진심이 살짝 겉도는 맛.(식당 양념장을 따로 샤브샤브에 첨가한 후 라면을 끓여주십니다. 살짝 삼삼한 맛) 한줄평_ 서울에서 느끼는 향긋한 봄내음이 담긴 새조개 샤브샤브, 실망스럽지 않다. 별점 4.2/5
동촌
서울 강남구 삼성로75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