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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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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행인과 약간은 상기된 기분으로 들른 음식점! 역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접근성은 나름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소박하면서도 주변의 회색 건물과는 약간 이질적인 색감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굳이 묻지도 않았는데 손님들의 말을 듣고 메뉴판을 챙겨주는 친절한 사장님도 계신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맛인데, 동행인은 원체 잘 먹는 사람이기도 했고 그 메뉴를 좋아하긴 했지만 한 메뉴를 좋아하기까지의 판단은 좀 걸리는 법이다. 그 메뉴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맛은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칠리 콘 카르네라는 수프를 주문했는데 적당히 칼칼하고 치즈가 뿌려져 있어서 씹히는 맛도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루 치즈가 아니라 씹히는 치즈이기 때문인지 숟가락에 약간은 엉겨 붙어서 숟가락이 외관상 약간은 더러워진다. 그 점이 살짝 거슬렸다. 그리고 수프와 치즈가 그렇게 막 잘 어울리고 치즈 없으면 안 돼~ 이것도 아니라서 없어도 있어도 무방. 주먹밥이 잘 어울린다고 적혀있었는데 다른 옵션들 보다는 주먹밥이 잘 어울리긴 하겠지만 주먹밥이 없어도 잘 살아 정도의 스프가 되겠다. 주먹밥은 고소하다.

수퍼

서울 마포구 삼개로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