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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awn
3.5
13일

집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이 없는데, 그중 여기가 눈에 띄어 혼자 책을 읽으러 방문해 봤습니다! 처음에 문 앞에 가보니 사장님이 안 보이셔서 자리를 비우셨나 망설이다 들어갔어요. 매장 안에서도 한참 둘러보고 있는데, 카운터 아래에서 사장님이 "어머!" 하고 갑자기 나타나셔서 사장님과 저 둘 다 깜짝 놀라 펄쩍 뛰었네요. 시작부터 첫인상이 깊게 남았습니다. 손님이 오신 줄 몰랐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얼굴까지 붉어지셔서 사과하시는데 그 모습이 참 순박하고 귀여우셨어요. 주문한 바닐라라떼는 우유 맛이 강하고 아주 달달한 대중적인 맛보다는, 원두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맛있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펴 도니 매장 구조가 눈에 들어왔는데, 이곳은 조용히 책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인들과 대화하러 오기에 조금 더 편안한 구조였습니다. 좌석들이 프라이빗하게 분리되어 있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개방감 있게 트여 있는 편이라, 혼자 조용히 머무를 만한 자리를 고르는 데 고민을 좀 했어요. 이처럼 카페의 좌석 구조상 방문 목적에 따라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화장실도 깔끔하고, 동네 카페 같지 않게 번화가에나 있을 법한 세련된 분위기가 나서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야외 테라스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저녁에 선선한 바람 불 때 와서 도란도란 대화 나누면 정말 좋겠더라고요. 주말인데도 너무 북적이지 않아 여유로웠는데,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다가 한두 팀씩 손님이 더 들어오면서 대화 소리에 집중도가 조금 떨어져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공간 자체가 주는 매력이 있어서 다음엔 대화하러 다시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르지모크

부산 부산진구 대학로 84-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