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네수제갈비 투박한게 장점이고 투박한 게 단점이다. 과천에 위치한 교외?식당. 경기도민이 차 몰고 가기 좋은 고기집인데 대중쇼통은 그나마 정부과천청사역에서 갈 수 있는 것 같다. 대략 걸어서 20분 정도? 주차장은 아주 넓으니 그냥 차 타고 가는 게 훨씬 좋다 생각되는 곳. 농부네 수제갈비는 위치 때문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자연과 아주 가깝다. 조금 더 지방 내려가야 볼법한 그런 분위기. 그런데 여기는 왠지 갈비도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것 같다. 고기 손질도 왠지 어떤 덴 두껍고 어떤 덴 얇고. 수제라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 주문은 자리마다 태블릿이 있어서 주문을 넣으면 되고 결재는 따로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양념갈비 3인분 생갈비1인분 주문했다. 양념갈비는 1인분 240 정도. 뼈가 포함된 양이고 한 덩어리씩 나온다. 불판은 실석쇠로 되어 있다. 불과 접촉이 되면서 기름이 빠져나가고 숯향이 잘 나라는의도인가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석쇠 좀 불편하긴 하다. 익숙하면 좋긴 한데 자꾸 집게가 실?에 걸린다. 숯을 정말 아낌없이 주나보다. 처음에는 불이 예상외로 너무 세서 양념갈비가 타기 쉬웠다. 직원분이 발견하고 3덩어리 정도 빼주시니 세기가 조금 맞았다. 사실 고기덩어리는 1인분 하나씩 3덩어리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두툼하게 손질되어 나온다. 두께는 살짝 들쑥날쑥. 그래도 전체적으로 두툼해서 쫄깃한 씹는 맛이 강하게 나긴 하는데 거기까지다. 육즙이 많은 것도 아니고 부드러운 것도 아니다. 양념은 간간하게 되어 있는 듯 하다. 양념맛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고기다. 생등심은 고기 덩어리는 비슷했다. 고기 질감도 비슷한데 지방이 너무 적은 느낌이다. 어찌보면 건강할지도 모르겠지만 맛은 좀 애매했다. 수분이 적어서 퍽퍽하게 느껴졌다. 퍽퍽한 걸 자꾸 씹다보니 질기다고 느끼기도 했다. 고기 주문하니깐 비빔냉면을 서비스로 주었는데 딱 달고짜고 새콤하고 쫄깃한 우리가 흔히아는 고기집 냉면 맛이다. 나름 맛있다. 나쁘지는 않은 고기집이다. 하지만 농부네, 수제 이 두 이름에 맞게 투박하고 자연적인 느낌이다. 식당의 분위기는 전원스러워서 좋은데 고기 질은 뭐… 개인적으로는 서울에 훨씬 맛있는 곳이 많다고 생각하여 굳이 찾아가고싶지는 않다. 장점도 꽤 많은 곳으로 보이지만 단점도 상당히 많이 보인 고기집이다. 사장님?이 중 한 분이 가수Cool의 매니아이신가보다. 쿨의 역대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두번씩 듣다 나왔다. 올포유만 한번 들은 듯.
농부네 수제갈비
경기 과천시 새빛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