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아주 맛있는 타코까진 아니고 무난한 맛있음. 찐 멕시코와는 매우 거리가 있는 한국식 타코집인데 나름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의 업장이다. 멕시코음식을 부담없이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 가족 친척들과의 자리를 가져도 크게 부담없을 것으로 보였다. 메뉴는 주로 세트구성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였다. 뒷장을 보면 단품도 있긴 한데 누가봐도 세트메뉴들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4명이서 방문했었는데 파히타 엔칠라다 타코 멕시코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3인방. 토르띠아와 고기+야채 등의 조합이다. 타코는 가장 대표적인 멕시코음식이고 토르띠아 위에 고기 등의 주재료와 여러가지 야채 소스의 조합으로 나온 쌈 요리이다. 파히타는 타코와 매우 유사한데 타코는 이미 재료가 얹어져서 나온다면 파히타는 재료와 토르띠아가 따로따로 나온다. 원하는대로 내가 고기쌈을 싸듯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코와 파히타는 이미 꽤나 유명한 음식이다. 타코는 멕시코요리의 대명사 중 하나다. 파히타는 그리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감성타코 덕에 굉장히 유명해졌다. 엔칠라다도 사실은 이 두가지 요리와 유사하다. 하지만 위의 두가지 요리와 다른 점은 김밥처럼 돌돌 말아 소스를 끼얹은 후 오븐으로 익힌다는 점. 타코 파히타와는 식감 등이 상당히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엔칠라다는 타코와 파히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인기 메뉴는 아닌 편이다. 세트메뉴 구성은 매우 합리적인데 A세트의 주인공은 타코와 갓보울 B세트는 갓보울대신 파히타와 타코가 주인공이다. C세트는 엔칠라다와 타코 ABC세트는 2인 타코세트는 쉬림프/치킨/폴드포크가 9피스 나오는 메뉴이다. 4명의 경우는 패밀리세트가 딱 맞는데 엔칠라다 타코 파히타 멕시코 대표음식 3종류가 모두 고루 포함된 좋은 구성이다. 일단 엔칠라다 엔칠라다의 소스는 양파 맛이 좀 나는 달달한 느낌의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거부감 없는 맛이었다. 소스가 얹어진 채로 오븐조리한 음식이라 그런지 부드러운 맛이었다. 새로운 음식이지만 거부감을 가지기 어려운 음식이니 도전해보기 좋을 듯 타코는 치킨과 새우를 주문했다. 내가 먹은 건 치킨이었는데 소스가 먼저 뿌려지지는 않은 느낌이다. 치킨도 꽤 맛있었고 야채도 풍성했으며 호불호가 있을법한 고수는 따로 담겨져 나왔기 때문에 고수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법했다. 개인적으로는 고수를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많이 넣어서 먹었다. 파히타는 따뜻한 상태로 나와서 핸드메이드 쌈을 싸먹는 형태의 음식이다. 폴드포크 치킨 새우 야채 인도쌀 등이 나왔다. 소스가 여러종류가 나왔는데 하나는 요거트 느낌이고 하나는 과카몰레 마지막 하나가 아주 매운 맛의 소스였다. 취향에 맞춰서 잘 골라서 먹을 수 있는데 매운 소스는 생각보다 꽤 매운 편이니 주의할 필요는 있을 듯. 맛은 정말로 무난하며 호불호를 타지 않을 것 같았다. 대중성을 많이 살린 듯한 구성. 이색적인 음식을 비교적 익숙하고 대중적인 형태로 잘 풀어낸 음식점으로 보인다. 타코와 파히타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좋을 듯하다.
갓 잇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6 형제한의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