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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면취향은 아니지만 은근 매력있는 곳. 국수의 경상도 말인 국시. 안동국시를 주메뉴로 하는 성북동 노포집이라 한다. 오랜 노포집인데다 방송프로그램도 워낙 많이 나왔고 주로 칼국수, 수육, 문어가 유명한가보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한명이 전날 과음해서 해장이 급했다. 그래서 국밥집을 알아봤더니 안 보여서 이곳을 찾아온 것. 수육 문어 전 등에 대한 리뷰 내용이 많았으나 빵 배를 이미 채운 상태라 많이는 못 하고 칼국수 하나씩 주문했다. 아마도 수육 문어를 주문했으면 만족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릇은 생각보다 작은 편. 국물은 국수 양보다 적은 편이다. 일단 국물부터. 국물은 마일드하고 담백하며 소고기 향이 은은하게 났다. 살짝 걸죽한 듯한데 속이 참 편했다. 국물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국물을 한번 더 제공받아서 들이켰다. 국수면은 얇고 부드럽게 툭툭 끊기는 면이었다. 쫄깃한 면빨을 선호하는 나로선 좀 안 맞는 부분이었지만 나는 면빨보다는 국물 덕에 계속 들어갔다. 김치는 갓김치 깍두기 배추김치가 다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다. 국수집 김치는 보통 겉절이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나도 국수에는 푹 익은 김치보다는 겉절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겉절이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푹 익은 신 맛의 김치인데 내가 좋아하는 맛은 살짝 아니었다. 깍두기도 내 맛은 아니다. 다음에는 수육 문어 같은 것들이 정말 궁금해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국시집

서울 성북구 창경궁로43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