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리뷰 22.11 오픈한지 얼마안된 작은 카페. 통유리 바깥으로 보이는 핸드드립 도구들. 특히나 내 시선을 사로잡은 건 드리퍼와 서버의 일체형인 용기였다. 깔데기 같이 생긴 위쪽에 종이필터가 얹어져 신기하다 생각했다. 그 외에도 커피 메뉴들을 몇가지 하고 있는데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라떼샌디에고 플랫화이트 필터커피 이렇게였다. 필터커피는 핸드드립 커피를 말한다. 핸드드립 커피 원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지만 현재 계획은 주마다 원두를 바꾸는 것이다. 현재(22년11월)는 콜롬비아 엘 엔칸토 허니패션 농장 : 핀카 엘 엔칸토 지역 : 콜롬비아 킨디오 고도 : 1750~2150M 품종 : 칸투라 프로세싱 : 허니패션 패션푸르츠 구아바 로스팅 : 라이트 필터커피 7500 라떼 샌디애고 5000 이렇게 주문했다. 창밖에서 본 일체형 서버+드리퍼는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도구였다. 재미있어 보이긴 했는데 살짝 아쉽다. 그거 쓰는 거 한번 보고 싶긴 했는데. 실제로는 하리보 여과식 드리퍼를 사용하신다. 계량하고 린싱 푸어링 테핑까지 한잔 내리는데 참 정성스럽다. 다른 분들 주문건을 보니 핸드드립 두개를 동시에 내리시는 것을 보는데 재미있다. 하는 사람은 수고스럽지만 왠지 다도를 보는 것처럼 보고만 있으면 약간 힐링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필터커피는 열대과일 맛이 지닌 산뜻함이 생각외로 강하다. 하지만 그렇게 시러피한 자극적인 산뜻함은 아니라 좋다. 과일과 함께 건조한 것이라 향이 아주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가향된 듯한 느낌. 체리를 물에서 벗기고 패션프루츠 과일을 첨가해서 탱크에 투입 발효탱크에서 산소를 제거 72시간 무산소상태에서 발효시킨 것이다. 무산소발효를 거치지만 일반적인 무산소발효와 은근히 다른 늬앙스를 지니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과일향이 꽤 마음에 들었다. 라떼샌디에고는 단순하다. 에스프레소+스팀우유에 아카시아꿀과 비정제설탕. 이런 조합의 커피였다. 우유의 크리미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꿀의 과하지 않은 단맛이 인상적이닫. 달달하면서 거부감이 없어 한입에 술술 마셔버렸다. 내부는 아주 좁아서 웨이팅을 좀 해야할 것 같다. 나는 다행히 다 마시고 나가는 팀이 있어서 잽싸게 들어갔는데 운이 안 좋으면 많이 기다려야할 지도 모르겠다. 바껱에 의자가 있어서 마실 수 있는데 거기는 테이크아웃잔으로만 가능하다. 그것도 괜찮다면 조금 더 빨리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나흐바 커피하우스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