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칵테일이랑 호지차라떼 등으로 유명한 서울숲 카페 포지티브. 몇년 전 이곳을 딱 한번 들러봤었고 이곳의 홍차를 좋아했다. 당시 마셨던 티 메뉴는 캔디로 단맛을 살짝만 더해준 사랑의찬가라는 장미향 가향차였는데 당시 같이 방문했던 일행들은 호지차라떼를 주문했었는데 호지차라떼는 "적당히 맛있네" 이 정도 느낌이었는데 그 홍차는 또 와서 주문해보고싶을만큼 향이 좋았다. 사랑의찬가라는 홍차는 서울숲 카페 포지티브에서 국내 차메뉴들이랑 외국 차메뉴들을 같이 보유하고 있다가 최대한 국내 블렌딩 메뉴들로 대체되면서 사라졌었나보다. 저는 최대한 차 메뉴들 중에서 주문하려 했다. 다른 분들은 베리에이션이나 티칵테일로 주문했다. 이번에도 비교적 제 취향에 근접한 가향차를 주문할 수 있었다. 꽃향은 아니고 열대과일향. 아마 파인애플 같은 느낌? 그래도 다른 분들이 주문하신 것들을 보니깐 티칵테일이나 베리에이션 중에서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하나를 더 추가 주문해봤다. 치즈케이크는 바스크랑 얼그레이브륄레 두종류. 일반적으로는 얼그레이브륄레를 주문하는 것 같다. 저는 두번 방문 모두 얼그레이브륄레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가장 유명한 메뉴가 호지밀크티. 티메뉴는 프렌치얼그레이는 비교적 유명한 홍차인데... 아마 TWG인 듯? 인디안차이는 홍차+루이보스+향신료 조합의 티 메뉴. 제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엑스퓨레 인텐스는 마태+녹차+루이보스. 유기농 호지차는 국내산녹차잎을 로스팅한 것인가보다. 포레스트루트는 루이보스베이스에 허브 4종류를 블렌딩한 것이고. 카페인이 가장 적은 메뉴인가보다. 민티우롱은 우롱차+스파이민트&페퍼민트. 대부분 일반적인 차 메뉴가 아니라 변주를 많이 준 듯 하다. 나는 엑스퓨레 인텐스를 골랐다. 열대과일 맛이 끌리긴 했는데 민티우롱도 좀 궁금하긴 했다. 민트초코는 싫어하지만 차에 민트 향은 괜찮을 거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차이 말고는 다 한번씩 해보고 싶은 것들이다. 티칵테일 종류가 제일 다양한 주력 메뉴들이었다. 술잘못하는 나는 아까울 뿐, 얼그레이브륄레치즈케이크 12000 엑스퓨레인텐스 9000 구름자스민트 9500 이렇게 주문했다. 엑스퓨레인텐스 찻잎 핸드드립으로 드립커피를 내려주듯 티 드리퍼로 차를 내려주신다. 꽃 모양처럼 된 찻잔에 차를 담아주셨다. 엑스퓨레 인텐스는 마태+녹차+루이보스 이렇게 블렌딩된 차인데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 향이 느껴지는 가향차였다. 프루티한 향긋함을 지녔고 넘김도 부드러웠다. 쿠스미티라고 하신 듯 이건 포지티브카니발이라는 티에이드 열대과일 맛이 나는 메뉴라고 하는데 다른 분이 드신 메뉴라 잘 모르겠다. 비쥬얼 좋아서 또 가보면 해볼까싶다. 3pm in Paris는 다만프레르 삼바를 이용한 티칵테일이다. 10pm in Tokyo는 루이보스에 허브 4종류를 블렌딩한 포지티브의 차를 이용해서 만든 티 칵테일이다. 얼그레이브륄레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 위에 설탕을 올려서 토치질은 한 것인데 위에 얇은 설탕 막이 생겼는데 그것 때문에 브륄레라고 표현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디저트 위에 브륄레 막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으면 또 잘 먹는 편. 꾸덕함은 살짝 부족했지만 얼그레이답게 베르가못 향도 적당히 나서 심심함을 좀 가려주는 듯 하고 설탕층 덕에 단 맛이 살짝 더해지는 듯 하다. 강력추천은 아니지만 적당히 괜찮은 맛의 디저트다. 구름자스민트 민트향 과일향이 같이 느껴지는 티음료인데 민트가 많이 들어가서 향이 은근 강했지만 거슬리진 않는 듯. 과일향이 비슷하게 잘 믹스된 것 같았다. 잔 안쪽에 마시멜로우를 붙여서 구름 모양으로 만드셨나보다. 상당히 수작업이 많이 들어갔는데 귀엽다. 단 맛을 살짝 더해준 느낌이다. 티를 활용한 에이드 칵테일 등 재미난 메뉴들이 정말 많은 카페였다. 예전에 감명깊었던 메뉴가 사라진 건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메뉴들 중에서도 주문할만한 게 참 많다.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은 좋은 카페라고 생각된다.

포지티브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