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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미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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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오랜만에 찾아온 소금집델리 매번 근처 코랏만 방문하다고 오랜만에 가본다. 그 이유는 첫번째는 이전에 소금집에서 너무 오래 기다린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스몰톡이라는 나한테는 더 만족스러운 잠봉뵈르집을 발견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랏을 두번 가보고 바로 위에 있는 소금집을 보니 몇군데 더 생기다보니 예전처럼 웨이팅이 심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일 오후 쯤에 다시 방문해봤다. 이번에는 잠봉뵈르 대신 다른 메뉴를 골라봤다. 잠봉뵈르는 내가 현지인 프랑스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맛은 알수 없으나 소금집의 맛이 외국에서도 유명한 것으로 보아 비슷하지 않나 하는 추측이 들었다. 하지만 첫 맛은 신선했지만 살짝 밋밋한 감도 쪼오끔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조금 더 들어간 메뉴를 골랐다. 잠봉프로마쥬라는 메뉴인데 잠봉뵈르는 잠봉=얇게저민햄+뵈르=버터의 조합이다. 버터는 이즈니버터를 쓴다. 여기에 오이피클과 에멘탈치즈가 더해졌다. 조금 더 내 입맛에 맞는 뭔가 살짝 더 들어간 포인트 있는 맛으로 예상되어서 주문해봤다. 잠봉프로마쥬 14800 토마토스프 5200 토마토스프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서이기도 했고 다른 사이드에 비해 빵이 든 샌드위치 메뉴들을 잘 받쳐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란치니가 생각나긴 했지만 조합은 스프가 더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감자?로 예상되는 다른 스프메뉴가 솔드아웃이었다. 만약 감자스프면 딱 내 취향저격인데 좀 아쉽다. 토마토스프는 따뜻하고 되직한 토마토의 맛을 따뜻하게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건 토마토의 상큼함. 상큼함이 잘려진 따뜻한 스프의 맛은 약간 자극적으로 느껴지긴 했다. 생으로 과일처럼 혹은 샐러드처럼 먹는 토마토의 상큼함은 맛의 플러스요인이지만 따뜻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듯 했다. 약간 케찹을 떠올리게도 했기에 상큼함만 조금 아쉬웠다. 잠봉프로마쥬는 확실히 내 취향의 맛있는 샌드위치였다. 빵은 딱딱한 편이다. 유럽의 빵들은 대체로 겉딱함이 있는 편이라 그런가보다 싶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는 빵 식감이지만 이번엔 맛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에멘탈치즈의 가세는 확실히 큰 효과가 있었다. 잠봉뵈르만에서 살짝 포인트를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치즈가 확실히 살려주었다. 거기에 피클이 들어간 것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느끼함을 확 잡아준 듯 하다. 그나저나 소금집의 잠봉뵈르가 짜다는 주변 의견들이 은근 있었는데… 난 진짜 간이 쎈걸 좋아하나보다. 몸에 절대 좋지 않을텐데.. 여튼 오랜만의 소금집은 여전했다. 예전만큼 여기에 줄이 길지 않을 뿐 여전히 북적였고 분위기는 여전히 외국 같다. 다양한 햄 종류는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 없으면 레드와인 한잔 좀 빙글빙글 돌려줘도 좋은데 뭐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소금집 델리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9길 1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