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원 혼방이었기에 다양하게 못 먹고 마파두부면만 주문할 수 있었다. 간짜장 등을 기대하긴 했는데 마파두부면이 또 보여서 고민이 많이 되긴 했다. 짬뽕을 주문하는 팀이 많이 보였다. 리뷰를 뒤져보면 주로 많이 등장하는 메뉴가 있는데 그건 가지탕수였다. 비건옵션으로도 유명했다. 호기심이 생겼지만 가격도 있고 혼자 먹을 양인지 잘 모르겠어서 다음을 기약했다. 마파두부가 갑자기 생각났기도 했고 은하루를 빼고 마파두부가 또 맛있는 곳이 있을까 하면서 기대를 하기도 했다. 물론 리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낮긴 했지만 그래도 주문해보기로! 마파두부면 면은 살짝 링귀니?까진 아니지만 살짝 납작한 형태로 보였다. 쫄깃탱탱한 듯한 면빨이어서 좋았다. 마파두부는 일반과 비건이 있다. 나는 비건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라 일반으로 주문. 개인적으로 마파두부에 다져진 돼지고기가 없는 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내겐 그건 오뎅빠진 떡볶이 느낌이다. 얼핏만 봐도 색깔이 약간 중국식의 매운 요리의 색깔과는 결이 다르다. 한국식 매운 요리의 색깔이다. 맛도 비슷했다. 다만 맛있었다. 맛있게 한국화된 마파두부다. 화자오 같은 향신료는 전혀 안 보이고 자극적인 매운 맛이 많이 약하다. 그래도 면과의 조화는 좋다. 단무지 괜찮은 편이고 양파는 뭐 생양파니깐 어쩔수없는 부분인데 양파를 찍어먹는 짜장소스 맛이 좀 낮설었다. 여기 짜장면을 피하고 싶게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잘 모르겠다. 유난히 중국음식점치고 짜장면에 대한 평이 적은데 피하는게 나을까? 의심되긴 했다. 여튼 다음에는 가지탕수에 도전해보기로. 해물짜장 간짜장에 해물이 더해진 형태로 나왔다. 면이 쫄깃해서 좋다. 반죽이 상당히 좋은가보다. 그리고 해물들이 풍성하고 다양하다. 다만 짜장소스의 맛이 오묘한 느낌. 단 맛이 적은 건 좋긴 한데 맛의 특징을 잘 모르겠달까? 만두는 촉촉하니 수분이 많고 피는 두껍고 쫄깃한 편이었다. 속엔 당면은 없는 듯 하고 고기랑 부추 정도만 들어가 있고 꽉 찬 듯 했다.
가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