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천마산 곰탕 아시는 분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게 된 40년 된 곰탕 전문점이다. 이곳 곰탕은 소 머리와 한약재가 들어간 탕이라고 소개하신다. 구수하며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잡내는 느끼지 못했다. 위치는 남양주 호평동, 내가 사는 분당에서는 차 타고 한 시간 약간 덜 가게 되는 거리. 아무래도 가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한번 날 잡고 방문하는 수 밖에 없다. 도착하니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건물은 한옥 느낌이라 놀러 나온 기분을 잘 내어준다. 테라스처럼 되어 있는 자리도 있다. 연예인을 볼 가능성도 좀 있다고 한다. 천마산곰탕 12000 임금탕 13000 수육 38000 사람이 좀 있었던 관계로 조금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가격대는 싸다고는 할 수 없다. 한우에 종류가 여럿 있는데 이곳은 황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 곰탕은 약간 투명한 국물이다. 소의 머리뼈, 머리의 살코기 약재 등으로 무려 36시간을 고아서 만들어지고 그 중 살코기는 건더기로 들어간다고 한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할 수 있는데 곰탕은 간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깔끔했고 구수하면서 깊었다. 곰탕을 좋아하지 않아 많이 먹어본 적은 없었지만 보통 흔히 접하는 곰탕의 가벼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임금탕 유래가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같은 국물에 땅콩 호두 잣 등을 갈아 넣었고 고기는 소의 양(위)가 들어간 탕이고 고명으로 대추가 올라갔다. 이 메뉴의 경우는 별도의 간이 약간 필요했다. 오래 우려낸 육수로 된 탕이 구수한 느낌이 아니라 고소한 맛이 난다. 깊으면서 구수하지 않고 고소한 맛.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수육은 고체연료 위에 얹어져서 나온다. 둥글게 얹어진 수육에 파, 실고추 등이 올라가 있다. 고기는 느끼하거나 이런 느낌이 없고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식어도 크게 맛이 떨어지지도 않았다. 반찬들도 하나같이 먹을만 했는데 김치가 아삭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오복채 우엉, 오이, 무, 연근, 다시마가 들어갔다고 한다. 산뜻하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의 재료들이다. 깻잎도 있다. 깻잎은 즐겨 먹는 반찬이 아닌지라 맛을 보지 않았다. 이 두 종류는 입구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고 안정적이었으며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을 그런 맛이었다. 공간도 좋았고 음식의 질에 비하면 가격도 양호하다고 생각되었다.

천마산 곰탕

경기 남양주시 마치로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