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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막국수 맛있다 괜찮다의 중간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내 만족도, 약간의 애매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식사. 뚝섬역과 서울숲역 근처에 위치한 막국수점 을지로의 산골면옥이 재개발로 인해서 이쪽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노포 같은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테이블도 많고 상당히 깔끔하다. 저녁 시간대에도 손님은 많지 않고 비교적 나이대가 높은 남성 위주의 손님들이다. 메뉴는 대개 닭고기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초계막국수, 닭장찜닭, 닭무침 등 정식 막국수 + 녹두전 + 닭무침 12,000 이렇게 주문했다. 자리 세팅 후 면수가 나오고 바로 김치가 나오는데 김치가 참 맛있다. 그리고 녹두전, 닭무침이 같이 한 플레이트에 조금씩 나온다. 사실 1인분임을 감안할 때 적은 양은 절대 아니다. 녹두전이 한쪽이 바삭하고 다른 쪽이 부드러웠고 맛이 고소했다. 녹두전 참 맛있었다. 닭무침은 새콤새콤하다. 씹는 맛도 좋아서 괜찮았는데 양념이 약~간 물린다. 막국수가 마지막으로 나오는데 면이 부드러워서 좋다. 육수 주전자가 나오길레 먹는 방법을 여쭤보니 육수를 약간 부어주셨다. 비벼서 먹으니 새콤한 편인데 동치미의 새콤한 맛이 너무 강해서 조금 매력이 덜했다. 육수를 따로도 마셔보니 새콤한 맛이 너무 강했다. 왠지 육수 붓지 말고 먹어 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산골막국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4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