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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84는 예전부터 잘 알려진 베트남음식점인데 본점은 인사동이고 그곳에서 수요미식회에도 방송되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이태원에서 식사할 일이 생겨서 플러스84이태원 점으로 와 보게 되었다. 분팃능은 돼지고기, 허브, 바질, 땅콩 등의 재료들이 들어가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비빔면에 해당된다. 분짜는 새콤새콤한 느억맘 소스에 면을 담가 먹지만 이 음식은 부어서 비빈다. 차게 나와서 시원하면서 새콤한 맛이 났다. 면이랑 다른 재료들의 조화가 좋아서 정말 맛있었는데 라임 같은 특유의 향이 났다. 반미는 스페셜 반미로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식 바게트는 빵이 너무너무 맛있는 듯 (사실 그 느낌은 콴안다오가 최고이긴 하다. )안에는 돼지고기랑 야채들이 들어가는데 고수는 아예 넣지 않고 접시에 그냥 같이 얹어 주셨다. 고수는 못 먹는 사람은 아예 못 먹고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넣으려 하기에 이렇게 하신 듯 하다. 고수 없어도 돼지고기는 한국인의 기호에 딱 맞게 적당히 훈연했고 빵의 식감이 워낙 좋아 꽤 맛있었을 듯. 쇠고기 쌀국수 퍼 중에는 가장 보편적인 메뉴 면은 약간 폭이 있는 편이다. 이곳의 쌀국수 국물은 깊은 맛보다는 새콤함에 초점을 맞췄다. 약간 새콤함이 느껴지는 국물 맛이라 쌀국수는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 베트남계 미국인이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준 적이 있어서 이 맛에 익숙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싫어할 수도 있을 듯. 하지만 고기도 좋고 재료들이 풍미가 있다. 스프링롤은 역시 야채 위주의 건강한 재료들이 많은 음식이다. 쌀국수와 새우와 야채들이 있는데 라이트하고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푸짐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약간 심심할 수도 있지만 베트남식 피넛소스에 찍먹하면 굉장히 맛있었다. 베트남 커피는 유명한 연유커피이다. 미리 섞여서 나왔는데 많이 달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다. 음식들은 주로 분짜, 퍼, 반미, 스프링롤 등, 다양한 베트남음식을 경험하기에는 종류가 약간 제한적이긴 했다.

플러스 84

서울 용산구 보광로59길 5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