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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가보고싶은 카페를 여러군데 찾아봤는데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카페 자체는 아주 많았지만 들어가고 싶은 곳은 흔치 않았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들어간 곳이 이곳 놋그릇가지런히라는 재미있는 상호명을 가진 곳이었다. 아마도 놋그릇 등을 판매하시던 분이 카페사업에 뛰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카페 공간이 굉장히 예쁜 편이다. 종로라는 특색에 맞게 우리나라의 옛스러움 속에 카페라는 특징을 잘 녹여냈다. 메뉴 등을 보면 사진도 마찬가지다. 음료나 디저트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오디차 8000 수박셔벗 6000 이렇게 주문했다. 따뜻한 차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더워서 도저히 주문 못 하고 찬 차로 골랐다. 오디는 달달한데 아는 맛. 수박소르베는 수박 맛이 나는데 소르베가 부드러워서 좋았다. 괜찮은 편인데 문제는 맛으로서 이 이외에 크게 와닿는 점이 없었다. 다만 공간이 예쁘길레 나름 좋은 인상을 받긴 했다. 카페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 두가지가 맛과 분위기일 것이다. 여기는 확실히 맛이 없지는 않지만 분위기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춘 곳인 듯 하다.

놋그릇 가지런히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3길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