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못들어본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곳의 큰 장점이 바로 오늘의 커피이다. 오늘의 커피는 3000원 주마다 원두의 종류가 바뀌니까 그걸 잘 알아보고 오늘의 커피를 마신다면 아마 굉장히 성공한 방문일 것이다. 드립커피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작업이라 많은 카페 사장님들이 하고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인원이 적은 카페는 더더욱 그렇다. 예전 카페프라우에서 사장님이랑 수다를 떨었는데 사장님이 자신도 원래는 드립을 하고 싶었는데 커피 내리는 시간 때문에 손님들이 너무 기다려야 하기에 에스프레소 계열의 커피들로 운영하신다고 하셨다. 근처 카페크로닉 사장님도 드립커피를 제공은 하지만 같은 이유로 메뉴판에는 따로 안 적어두시고 드립을 알고 찾는 손님들에게 제공해 주신다. 거의 드립만으로 구성된 이 카페. 심지어 오늘의 커피의 경우 가격도 3000원.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상당한 내공을 가진 사장님이신 듯 했다. 내가 주문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아바야게이샤 5000원 였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드립을 라이트하게 마시는 걸 선호한다. 깔끔한 맛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주문하면 사장님이 계신 곳에 드립 기구가 여러개가 좌악 늘어서 있다. 두 개 정도는 동시에 하시기도 하신다. 드립을 내리는 용기는 따뜻하게 정성껏 예열해서 내려 주신다. 깔끔+산뜻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맛이다. 이 커피는 과일향이 살짝 나고 깔끔하면서 굉장히 구수하고 살짝 단 맛이었다. 향도 좋았다. 2.5단계라 카페에서 마시지 못하고 이동해서 마시니 맛을 느끼는 게 좀 한계가 있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브루잉 커피 바 무이 커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17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