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라서 자주 지나다녔다. 가게가 하나 생겼다. 심지어 매번 가는 세탁소 바로 앞이다. 음.... 저긴 어떤 곳이지? “.......” 여러차례 그렇게 지나갔다. 그러던 중 크로닉에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추천해 주셨다. 알고보니 베이커리라고 알려주셨다. 비건 스타일의 건강식 베이커리라고 한다. 오픈한지 얼마 안된 곳인데 인스타그램 등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곳. 이미 단골이 좀 있나보다. 내부에 들어오면 작지만 은근히 분위기가 괜찮다. 쿠키 파운드 케이크 마들렌 등의 빵들이 판매되고 있다. 컨셉은 명확하다. 밀가루,통밀가루를 제외했고 계란 버터 우유 설탕 등의 재료도 제외시켰다. 쌀, 현미, 아몬드, 비정제설탕 아마씨 등의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빵 쿠키 케이크를 판매한다는 점. 이 점은 확실한 메리트일 것이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듯한 느낌이다. 크럼블케이크 5800 파운드 3500 헤이즐넛초코쿠키 3000 드립커피 3000 크럼블케이크 사실 떡인 줄 알고 여쭤보았드랬다. 크럼블케이크라고 하신다.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고른 건 단호박 크럼블케이크였다. 단호박 맛이 굉장히 좋고 꾸덕꾸덕하다. 두 층으로 되어 있는데 위 아래가 식감이 묘하게 다르다. 빵이나 케이크를 먹는 느낌보다 왜지 모르게 맛있는 단호박을 먹는 느낌이다. 파운드 유자가 들어간 파운드인데 밀가루가 아니라 쌀가루가 들어서인지 식감이 묘하게 다르다. 퍼석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드러웠고 유자 향이 새콤 달달했다. 헤이즐넛초코쿠키는 겉딱한 편인데 초콜렛 맛이 느껴져서 좋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견과류가 헤이즐넛 같은데 굉장히 잘 어울린다. 드립커피는 브라질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의 블렌딩인 거 같다. 나한테는 살짝 묵직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미리 이야기를 할 걸 그랬나? 여튼 채식이나 비건에 대해 난 별 생각이 없지만 내가 찾는 메뉴는 비건을 내건 곳에는 없을 거 같더라는 게 원래 내 생각이긴 하다. 그래도 한번 찾아가봐도 좋은 듯. 밀가루 빵이 아닌 또 다른 종류의 빵을 먹어볼 수 있다.
스낵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20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