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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음식의 마스터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1년6개월에 걸쳐 베트남 다섯 지역의 현지 장인들에게 기술을 전수 받아 오픈했다 하여 마스터비엣이라 이름 붙이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곤 해도 상당한 자신감인 듯. 오픈한 건 작년 8월 쯤 문래역 바로 옆 로데오거리에 위치해 있다. 메뉴들의 종류는 아주 이색적이지는 않다. 검보, 포, 분짜, 반세오 등이 메인 메뉴들이다. 포는 프리미엄차돌쌀국수 양지+차돌모듬쌀국수 스페셜통갈비쌀국수 매콤소고기 매콤해산물 등 포 메뉴가 은근 다양한 편. 검승은 덮밥인데 사실 먼 이국의 음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덜 매력적이다. 그 외에는 분짜 반세오 그리고 볶음쌀국수 사이드메뉴로는 넴 롤 치킨윙 등이 있다. 사실상 메뉴 자체에서는 크게 신선하지는 않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항상 베트남음식점에 오면 좋아하는 메뉴 분짜를 골랐다. 이놈의 분짜 사랑 ㅠㅠ 다음에 오면 쌀국수나 반세오를 꼭 해 보겠다고 생각하며.. 직화분짜는 고기완자(거의 동그랑땡) 직화삼겹살 넴과 몇가지 풀떼기로 되어 있다. 독특한 것은 소스. 보통 느억맘 소스를 내어주는데 이곳에서는 본인이 만든 특제 소스를 내어 주셨다. 요청하면 느억맘으로 내어주신다고 사장님은 말씀하셨다. 고수는 요청하면 내어 주신다. 소스는 차갑고 달달해 보이는 소스에 당근이 작게 썰어져서 올라가 있다. 처음에는 짭쪼름한듯 알 수 없는 맛인데 먹을 수록 새콤하다. 쌀국수는 가느다란 면인데 쫄깃쫄깃하고 새콤한 소스에 적셔져서 자극적이고 좋다. 먹다보면 점점 더 신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소스 자체는 느억맘에 비해 살짝 달달한 맛이 살짝 약해진 느낌. 분짜를 적셔먹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스다. 넴은 라이스페이퍼를 돌돌 말아서 만든 만두 느낌이다. 기름을 많이 먹어서인지 맛은 우리에게 익숙한 납작만두랑 흡사하다. 삼겹살은 딱 한국인 취향으로 불 맛나게 잘 구워져있다. 완자는 작은 떡갈비 같다. 롤새우를 주문했는데 이거 작품이다. 분짜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던 메뉴가 바로 이거다. 새우도 물론 좋아야 하겠지만 더욱 마음에 든거는 튀김옷이랑 소스. 튀김옷은 반죽이 어찌 이래 가느다란 결?이 느껴지면서 이렇게 바삭한 것인지. 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으면서 씹을 수록 결? 같은 게 느껴져서 과자를 집어드는 것 같은 중독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새우 맛이 가려지지 않고 적당한 조화를 갖추고 있다. 소스는 달짝지근한게 튀김옷의 바삭함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음식 맛은 상당히 좋다. 굳이 홍대나 이태원까지 멀리 안가도 좋을 정도로 꽤 퀄리티 높은 베트남음식점이다. 그리고 내부는 아주 예쁘고 깔끔하다. 자리도 쾌적한 편이고 서빙도 빠르다. 그래서인지 손님들이 상당히 많았다. 영등포에 또 한가지 마음에 드는 맛집을 찾았다.

마스터 비엣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34 로데오 워크 쇼핑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