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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 해도 나는 돈카츠에 관심이 없었다. 경양식 돈까스만 접해와서 이게 별 다른 매력이 있을까? 하는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규카츠는 더더더더더욱 관심이 없는 메뉴였다. 아니 소고기를 왜 굳이..? 하는 편견을 못 깨고 있었던 것. 돈카츠가 처음 맛있다고 느낀 건 카츠쿠라였고 규카츠 맛에 처음으로 감탄했었던 건 교토카츠규 교토역점에서였다. 교토카츠규는 일본에서는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은 곳이지만 외국인인 나한테는 매우 만족스러운 규카츠의 맛을 보여주었다. 한국에 카츠규가 몇군데 있길레 가볼까?하는 생각을 했으나 대체적으로 리뷰가 그닥 안 좋아서 한국에 있는 곳까지 퀄리티 유지가 안되나 보다 생각하며 포기. 후라토식당이 평점도 나름 높고 규카츠가 메인 메뉴 중 하나로 보이기에 찾아와 보았다. 한국사람 몇명이 규카츠를 포함해 몇가지 메뉴를 공부해서 만든 프랜차이즈로 보인다. 규카츠 하이볼 요렇게 주문했다. 자리마다 고체연료로 된 불판이 있는데 규카츠가 완전히 레어로 나오니 조금씩 익혀 먹는 걸 권하셨다. 생각보다 불이 세서 금방금방 익었는데 요렇게 잘 안해 버릇해서 그런가 맛이 살짝 비는 느낌. 튀김 옷에서 바삭함은 잘 못 느꼈고 고기는 나름 촉촉하니 좋았다. 하이볼은 첫맛은 달달한 듯 하지만 점점 알코올 향이 강해져서 괜찮았음. 여기가 솔직히 규카츠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고 마음에 드는 곳은 다시 찾아봐야겠다.

후라토 식당

서울 마포구 독막로15길 3-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