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온 콩국수 맛집 칼국수 콩국수 딱 두 메뉴만 만드는 을지로 골목 작은 식당. 얼핏 보기엔 정말 허름하지만 사람들이 참 많이도 찾아온다. 가족끼리 오기도 하고 커플 단위로 오기도 했다. 나는 몇년 전 답십리별미부터 시작해서 콩국수에 빠지기 시작해서 서민준밀밭 진주집 진주회관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나한테 필요한 건 단 하나. 콩국수다. 다른 손님들을 보면 대개 콩국수 아니면 칼국수. 딱 반반이다. 메뉴 가지 수가 적다보니 음식의 제공이 빨랐다. 콩국수의 비줠은 아주 진해 보였고 얼음이 두개 올라가 있었다. 단골의 경우는 얼음을 빼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나는 처음 와서 얼음이 나올 줄 몰랐다. 아마 다음에 온다면 나도 빼 달라고 할 거 같다. 콩국수 / 김치 / 소금이 같이 나왔다. 김치는 딱 칼국수집의 아삭아삭하고 달달한 겉절이 김치. 콩국수 국물을 한입 해보니 진주집보다 더 진하다. 대신 다른 곳들은 어느정도 간이 되어서 나왔기 때문에 김치랑 같이 먹으면 딱 간이 맞는데 여기는 간이 아예 안되어서 나오는 거 같다. 콩국물의 고소함과 진함은 느껴지지만 뭔가 2%의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 살짝 소금을 쳤다. 그러면 김치랑 먹으니까 딱 맞았다. 면은 쫄깃 탱탱한 식감이 정말 괜찮다. 면을 정말 잘 뽑는구나 싶었다. 양 또한 적지 않아서 한그릇 하면 배가 많이 부르다. 가격대는 8000원. 싸진 않지만 진주집 진주회관의 가격을 보면 비싸지는 않은 거 같다.
만나손칼국수
서울 중구 동호로31길 29